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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증후증

엽기녀 |2003.08.19 15:55
조회 803 |추천 0

- 결혼 5년차 -

이제는 포기할만도 하지만 적응할만도 하지만 추석이 다가오고 있슴다

명절증후증 

1. 온 몸이 떨리기 시작하고, 이유없이 축쳐짐다

2.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함다

3. 뭘 할 의욕이 사라지고 더불어 삭욕도 사라짐다.  그외 자잘한 것들.....

 

울시엄니, 남푠, 나, 아들 단촐한 4식구이지만 1년 제사 6번 (추석, 설 포함)

시집가기전 작은집이라 제사도 모르고 시집간 나

추석이 오면 송편밤새 빚어야 하고, 설오면 가래떡에  만두빚어야 하고

그나마 남푠이 자상하여 같이 만듬다.

애원도 해보고 화도 내봤죠

엄니  우리 그냥 맞춰서 떡 사먹으면 안될까여

안된다고 함다.  시누가 위로 셋 다 사먹는다고 우리라도 만들어서 먹이고 싸줘야 함다.

직장다니는 며늘 안쓰럽지 않나봄다. 

그외 전부터 시작하여 많은 제사 음식들    손이 큰 나지만 나중에 철철 넘쳐서 셋다 먹이고 싸주고 난중엔 남아서 버리는 음식들 이젠 내가 아랫사람인 내가 싸주는 것보다 한번 시누들한테 얻어먹고 싶슴다.

와서는 나 친정에서 언제오나 전화해 대고 울 랑 한테 보고 싶다고  점심도 못 먹고 가면 다들 시체놀이에 점심 해주길 기다리고 더불어 저녁까지  손하나 까딱 안 합니다.

시누셋은 12식구 한집에 4명씩  울 랑 눈치보다가 설거지 할때 옆에 와서 거들면 시엄니 화내고

그래도 꿋꿋이 거듭니다.  마지막 청소까지  후후 랑때문에 살지요

랑한테 선포했슴다.  나 친정가면 전화도 하지말고 부르지도 말라고 울 보고 싶으면 일요일날 오던지 맘대로 하라고  화가 나서 요번엔 그렇게 말했슴다.  

같은 며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자기네도 친정가고 나도 친정가는 건데 전화까지 할 필요 있습니까?

울엄마가 한번은 랑한테 입장바꿔 생각해 보라고 어떻게 빨랑 오라고 전화까지 하냐고 말했슴다

딱 걸렸지여 울엄마한테...  후후    나도 딸이 하나인지라  안스러워서 작년에 한번 말했슴다.

전화통화하는거 딱 걸렸져

 

랑한테 자가 올해는 시체놀이하지마  했더니  한참 생각하더니  울누나들 말하는구나  히히

그래서 한마디 더 했죠  더불어 엑스레이도 찍지마  

제발 올해는 무던히 추석이 지나가는 바램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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