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이제 석달됐네요
어제 밤.. 남편이 무심결에 한말에 크게 상처를 받아 정말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습니다.
남편 친구가 올 11월에 결혼을 하는데 어제 전화가 와서 신부될 사람이 돈을 너무 안 쓴다고 하소연을 한것입니다.
아는 한복집이 있어서 천값만 받고 두루마기까지 50만원대에 해주겠다고 하는데 신부될 사람이 50만원이 넘 많다고 두루마기를 하지 말자고 한다는 겁니다.
친구가 속상해한다고 남편이 속상하다고 하더군요.
옆에서 거든다고
에구.. 힘들겠다.그럼 혼수도 많이는 안해오겠다.. 그치? 하긴 뭐.. 나도 뭐 해온게 없으니..
울 남편..
그래도 너보다 많이 해오지.
네. 저 혼수 많이 못했습니다. 1200정도 모아둔거.. 있었고 300정도 적금 부은 거.. 그게 제 전재산이었습니다.
저희 친정.. 엄마가 몇해전에 재혼을 하셨는데 다행히 새아빠가 저를 친딸처럼 여거주셔서 냉장고니. 김치냉장고.식기세척기 그릇 이불.. 이것저것 챙겨주셨습니다.
예단 500 돌려받은건 200.이구.. 결론적으로 다 합해서 1500이 안된 셈이죠.
울 남편은 요즘 시대엔 2천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요. 저 예물 하나도 없습니다.
해오는 것도 별로 없는데 예물 400넘게 받자니 미안해서 그냥 안 받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시댁에서 돈으로 주시더군요. 그 돈 울 남편 가지고 있던 마이너스 통장에다 넣었습니다.
저도 다이아 반지 좋아합니다. 참았죠..
어제 비도 참 많이도 오더군요...혼자 아파트 평상에 쪼그리고 앉아 비를 피하며 젤 친한 친구랑 통화하며 어찌나 울었던지..
집에 오니 남편이 저를 찾아다녔다고 하더군요... 전 거실에다 이불을 펴고 자기 시작했죠. 옆에서 뭐라고 하는데.. 너무 서러워서 그냥 막 울어버렸습니다. 울다 잤나봅니다. 옆에 사람이 없더군요...
오늘은 같이 가기로 한 서울에 혼자 가버렸습니다. 여자 혼자 달랑 집에 두고.. 혼자서요.
저 집이 경남이라서.. (지금 집은 경기도) 친구도 하나 없구.. 어디 갈곳도 없네요. 그게 더 서럽네요.
자긴.. 친구만나고 자기 집에서 자고 오구..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