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물셋, 대기업 반도체 생산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얼마전 저희 회사사람들을 모두 흥분하게했던(!) 일을 써보고자 합니다.
회사에 인원이 많다보니 회사 정문에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어요.
꼭 시내 인원이 많은 곳이나, 대학가처럼요.
제가 처음에 입사했을때에는 삼년전이었는데요
삼겹살 가격이 일인분에 칠천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인분에 팔천원이예요.
비싸다고 생각하지않으세요?
한 일주일 전이던가요.
회사 앞 삼겹살 가게들이 담합을 해서 가격을 올린다는 말을 들었어요.
일인분에 구천원!!!!!!
아니 누군 땅파서 고기먹나요?
전 원래 고기 많이 안먹습니다. 제가 고기를 사랑해서 고기값에 흥분하는게 아니예요.
힘들게 사조삼교대 해가면서 버는 돈을 저렇게 빼먹는(-_-;;;)다는게 억울하달까요.
당연히 이 소식을 접한 회사사람들로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 등골을 빼먹는다는둥, 우리가 봉이라는둥, 가게들이 배가 불렀다는둥...
결론은 불매운동으로 갔고요.
노조홈페이지 자게는 어느때보다 뜨겁게
[어느가게가 먼저 가격을 올리자고했다더라]
[어느가게는 아직 안올렸다더라]
[가격을 안올린 가게는 벌금을 물린다고 했다더라]
하는 소식부터,
[축산업계에서 일하는 지인에게서 들었는데 요새 돼지값이 내렸다더라]
까지 흥분을 감출수가 없었죠.
결국은 회사 노동조합에서 정문 가게들하고 얘기해서 가격을 원위치했습니다만
(그래서 지금은 팔천원입니다)
지금은 쪼금 흥분이 가라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가격을 더내릴때까지 가지말자, 팔천원도 비싸다]라는 생각입니다.
어떠세요.
다들 삼겹살 일인분에 얼마주고 드시나요?
저희 회사사람들을 다독이고 부추겨서 불매운동 계속 해야할까요?
저요, 이번 설에 집에가는데 가서 고기 배터지고도 남게 먹고 올라오렵니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