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저녁 10시가 안되어 같이 일하는 동생이랑 거주하는 곳 근처 횟집에 갔어요.
그곳은 가격이 저렴해서 이따금 한번씩 이용하는 곳입니다.
그렇게 한시간 가량 지난듯 합니다.
술을 간단하게 마시고 남친에게 전화가 와서 들어간다고 하고서 콜 택시를 불렀더랬죠.
그때 비틀 대며 혀 고꾸라진 말을 하며 50대 후반 아저씨 둘이 들어오더군요.
택시가 올때까지 담배한대 태우자 (선입견 버리시고 읽어주세요)해서 불을 붙혀 한모금 빨고 후~ 내뱉었을 찰나에 그 술취한 아저씨 일행들 셋이 더 들어오더라구요.
그 아저씨들 우리 마주한 곳에 자리 잡고 있던 터라
"이봐 아가씨. 담배 연기를 품으려면 바닥에 품어 어디 싸가지 없게 딸같은 년들이 아빠 뻘 되는 사람들 앞에서 담배질이야~"
버럭 소리를 지르는겁니다.
그 말에 그 가게 늦은 시간임에도 테이블이 꽉 차여있던 터라 다들 놀라서 그 아저씨와 저를 번갈아 쳐다 보더군요.
저 순간 당황해서 아무소리 못하고 눈만 말똥 말똥 뜨고 있었습니다.(사람이 순간 당황하면 그러잖아요.)
그런데 그 아저씨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저희 쪽으로 걸어 오며 "어른이 말을 하면 네~!하고 담배 끄면 되지 어따대고 나이 어린 뇨~온이 싸가지 없게 눈을 부릅뜨고 쳐다봐~ 이 싸가지 없는 뇨~온아~!'
이러십니다.
결국엔 제가 '여기 술집이거든요. 아저씨 혼자 있는것도 아닌데 그리 소리지르시면서 처음보는 사람한테 욕 하시면 안되죠. "
이러는 찰나 그 가게 사장님이 걸어나오시며 그만하세요 그러면서 아저씨를 말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술 취한 아저씨 사장님테 또 시비를 걸어서 결국엔 사장님이 손님들 계시니까 밖에 나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밖에 나가서 얘기하려고 하는데 그 아저씨 일행이 따라나가며 셋이서 사장님을 패버렸습니다. --;
저희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저희는 바로 술값 계산하고 그러지 마시라고 말리는데 처음 시비 걸었던 술취한 아저씨가 경찰서에 신고하는겁니다
(그럴거면 애시당초 시비나 걸지 말지)
경찰이 오기까지 그 횟집에서 일하는 주방장님이 말리다가 옷 다 찢어지고 온 몸에 상처나고, 사장님 얼굴, 목 할퀴고.. 저는 머리 잡혔습니다. ㅠㅠ 머리 두피에 피멍이 들었어요.
결국엔 파출소로 갔는데 그 일행들은 자신들 차를 타면서 아주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퍼부어대더군요. (그런데 술 먹고 운전하대요. 동영상, 사진 찍어두었습니다)
파출소 갔는데 그 술취한 아저씨 애인이 와서 미안하다 치료비 주겠으니 조용히 해결하자 하는겁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 자기가 피해자라며 건설 사장인데~ 이러면 안되느니, 민주국가 경찰이 그러지 말라느니 경찰아저씨들테도 시비를...
여튼 그래서 머리 잡혀서 머리카락 뽑힌거 채취해서 사진찍고, 피멍 든 두피, 찢어진 옷, 할퀸 상처 등등 모두 사진 찍었습니다.
파출소 직원분들이 술취해서 도저히 얘기가 안되겠다고 조용히 마무리 지었으면 하는데 그 술취한 아저씨 그리 못하겠다고 경찰서로 가자해서 다시 경찰서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 총 그 아저씨 싸움에 가담한 사람이 여자 애인 빼고 다섯인데 경찰서에 들어온건 셋뿐이어서 경찰 아저씨가 왜 셋이냐 했더니 오는길에 둘은 병원에 입원시켰답니다.
벙쩌서 말도 안나옵디다.
결국엔 경찰아저씨가 일욜날 두시까지 와서 조사 받으라고 해서 신분증 맡기고 연락처 주고 있는데 그 아저씨 자기 일행이 강원도 영월이니까 그쪽에서 해결하면 안되겠냐고 이럽니다.
저희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나와서 바로 병원가서 머리, 가슴 CT촬영하고, 들어오는데 시간이 새벽 네시가 다되어갑니다.
두시간 자고 일어나서 출근하자 마자 병원가서 진단서 받아왔습니다.
경미하다고 판단했는지 2주 나왔네요. 머리는 욱씬 욱씬 쑤시고, 온 몸은 진저리 나도록 아픈데..
저 지금도 그분들 조용히 그냥 해결하자고 하면 그리하고 싶습니다.
여차 저차 모든 경비가 몇시간 사이에 50만원이 넘어가네요.
나이 30먹어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 창피하기도 합니다.
술 먹고 담배 피운게 그리 잘 못된 것인지,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서 'ㅆ' 들어가는 욕을 하도 얻어 먹었더니 배도 안고픕니다.
이런 몸으로, 이런 기분으로 일하려니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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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어디서 담배를.......]
[요즘 것들은.....] ->나이 먹을 만큼 먹었습니다.
이런 리플이라면 정중히 거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