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우연히 님의 글 하나를 보게 됐어요. 오늘 쓰신 거.
그리고 점점 밑으로 내려가면서 몇 개를 더 봤고요.
나이가 39 라는 것과, 여자친구와의 밀고 당기기 때문에 고민중이라는 정보를 알게 됐죠.
저도 최근 연달아 두 명의 남자와
그 '코드'라는 것 때문인지..
한 명과는 두 달 정들고, 또 다른 한명과는 한달 조금 정들었는데
연락이 끊기게 되었어요.(양다리가 아니라 연달아..)
나름대로 20 대때 그다지 못나가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연애에 실패하고 마음만 다치고.. 속상하네요.
제가 SHE 라는 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대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님이 39 세이면 그 여자분도 당연히 30대겠죠?
즉... 나이 먹을만큼 먹은 여자..
심하게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상태일 겁니다.
아니, 20대이던 30대이던 간에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면.. 상대방의 정말 사소한 것까지도 결혼생활과 바로 연관시켜보며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제 경우에는 그렇기 때문에요..)
SHE 에게는 님이 종교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것으로 보여졌고
음.. 본인과 하나님 중에 어느 쪽이 더 좋냐는 식의 질문을 했다면
분명 님이 성당가야 할 시간이라서 여자분을 만나주지 않았던 어떤 사건 하나가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객관적으로 봐서
SHE 는 자신이 님을 필요로할 때 성당시간을 지키지 않고 자신을 먼저 챙겨주길 바라는 것이고
님은 그와 달리 자신의 신념이 있는 것이고.
허심탄회하게 말을 하세요.
SHE 와 하나님이 님에게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어떤 일 때문에 화가 났는지 모르니 말을 해달라고.
(그래도 말을 안해준다면) 내가 생각한 건 이러이러한 것 때문에 당신이 화가 난 것 같은데 맞냐고.
그리고 SHE 에게 님이 맞춰줄 수 있는 것은 맞춰주겠다고 하시고
무리한 요구다 싶으면 님도 SHE를 선택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권리가 똑같이 있는 것이니
당당하게 맞서시길 바래요
그냥.. 어쩌면 제가 앞서 떠나간 남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여기서 하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내게서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이유를 정확히 말하지 않고,
또는 이유는 말해주었지만 왜 다시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인지
그런 것들이 섭섭하네요..
하지만 그들과 이별하게 된 것을 지금 아파하지는 않는답니다.
누구라도,
다시금 손내밀고 싶은 사람에게는
자신이 화가난 이유도 말해줄 수 있고, 기회도 줄 수 있는 것일테니
그들은 내게 손내밀고 싶지 않았나보구나..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합니다.
그리고 삼순이 드라마에 나왔던 것처럼..
자꾸만 상처받고 우울했던 최근 몇달이었지만..
전 그래도 앞으로 계속..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고 싶습니다.
혼자 술 마시고 그러지 말고요.
화이팅! ^^
(님의 활발하고 재치있는 말투를 보면.. 님이랑 저랑 코드 맞는 거 같아요. 저만의 착각일지 모르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