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다가오는 3월 16일날 결혼 날짜가 잡힌 예비 신부 랍니다.
5년 넘게 연애후 28살에 결혼을 결국 하게 되는 건데요..
요 삼일 사이 참을수 없는 일을 당해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아온 동갑내기 인데요.
둘다 외동딸 외동아들에..그렇게 서로 만나기도 힘들다고 주위에서 신기해 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외동이라 하면 약간 남 배려 할줄 모르고 이기적이라고 어떻게 만나냐고..
종종 물어 보시곤 하는데 저희는 그런것도 없이 서로 잘 사랑했답니다..
간혹 싸우기는 했는데 시어머니 되실분 때문에 말고는 정말 사이좋기만 한..저희둘..
아무튼 시어머니 되실 분이 엄청 유별나셨어요..성격도 굉장히 강하시고.
남아 선호 사상에..푹 젖어 계신분이었는데..그냥저냥 에고.. 아들 가진 유세좀 하시려나 보다 ..
하며 참고 참고 넘어 갔답니다..
4일전 웨딩촬영 할 곳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필요 사항 알려 준다고..
신랑분 검정구두 챙기라는 말에 새신발 사겠다고 롯데 본점을 가신다네요 울 어머니.
가시는 건 상관없는데 절 데리고 가신다네요.셋이서 가치 가자고.
그래서 따라 갔습니다..그 사람 신발 사고 나시더니 파코라반 클래식 가서 정장 고르시더군요
예복 사셔야 한다고..평균가가 120만원 정도 하드라고요.
열심히 고르시는 어머니에..제 눈치보며 안산다는 그 사람 매장안에서 실갱이를 하네요.
결국엔 일반 파코라반 가서 정장 65만원짜리 사더라고요..
계산은 어머니가 하시고 저한테 영수증 주시데요..니 엄마 갔다 드려라 하고.
그러기 시작해서 그 사람 코트에 벨트 지갑 셔츠 타이까지 다 사셨어요..
그러면서 둘이 엄청 싸우는데 결국엔 그사람이 어머니 고집을 못이드라고요.
계속 저한테 눈길 보내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전 그거 보면 기분이 더 착찹 할거 같아서
눈길을 피해 버렸고요.
140만원이 조금 넘게 나오드라고요..(DC가격120만)영수증은 다 저 주시고
전 구두 사는데 따라 왔다가돈도 안가지고 왔는데 돈도 못내주고 그냥
서있다가 영수증만 받아서 챙기고..휴..
집에 와서 엄마 영수증 드리니 엄마가 이게 모니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사람 구두 사러 간김에 이거 사왔다고 그러면서 시댁에 그거 돈 보내야 된다며.
밀씀 드렸죠..저희 엄마 그냥 웃으시더군요.(난 뒤에 앉아 있다가 돈내주는 사람이냐고..)
전에 신랑신부 패물 하는거 둘다 시어머니가 데리고 가서 하시겠다고 해서 양보했거든요..
그래서 같이 가서 셋이서 했어요 어머니랑 가치 고르면서요..
그리고 한복 하는거 그것도 어머니가 하신다고 하시더군요..그래서 그것도 양보했고요.
또..그래서 셋이가서 맞추었구요..처음에는 남들 하는것처럼 내것은 당신네가 해주시고
아들것은 우리집서 하겠다고 했더니..남자 집서 하자면 하는거지 신부쪽서 안따른다고
화르륵 하시더라고요..원래 남자쪽 다 따르는 거라나요..에효..
저희 엄마 ..그래.내딸 시집살이 편할라면 그렇게 하자..하시고 양보하셨습니다.
그런데 요번 예복은 사전에 한다 말도 업시 그냥 본인 임의 대로 사시더라고요..
그사람네 부모님하고 저희 부모님 나이차가 20살이 나요..
그리고 저랑 시부모님 나이차 19살 나고요..그분들 부모님이(그러니까 할아버지)
저희 부모님보다 정확히 한살이 더 많으세요.
저희 부모님이나 그사람 부모님이나 자식 하나 낳아서 이번 아니면 다시 해볼수 있는것도 아닌데
저희 엄마가 누려야할 소소한 기쁨마저 그 사람 어머니가 뺏어 갔다는거에.. 제가 못나서
엄마한테 죄스럽드라고요.
그리고 다음날이 됐어요.작은댁엘 가자 하시더라고요..
원래는 이쪽이 형님이고 장손인데 어떻게 된건지 제사랑 시부모님 모시는건 작은댁에서
하드라고요..저희랑은 다르게 형님네가 동생네를 찾아가서 차례를 해야 한다는..
열심히 어른들 뵙고 왔습니다..밤10시에 나와서 새벽 1시쯤 들어 갔고요..
오늘..설이 됐네요..세배 받으신다고 해서 아침 나절 찾아 뵙고 그사람 외가댁엘 갔어요.
인사드리고 여차저차 2시좀 안되서 보내 주시더라고요..
어쨌거나 저희집에도 가봐야 하자나요..친가 가보고 외가 가보고..
다행이도 시집을 중점으로 30분 두고 도는 거리라..인사만 드리고 먹을겨를도 업시
왔다 갔다 했어요..나름 빨리 한다고 했는데 과일 사고 모사고 차도 연휴라 다른때 보단 막히고
4시 넘어서부터 안온다고 전화가 오기 시작해서 서둘러서 한다고 했는데도 다시 시부모님
댁에 가보니 6시 정도 되 있더군요..
화가 나셔서 다녀왔다고 인사했는데도 안받으시고..벌써 부터 처가에 머문다고 호통을 치시며..
제가 행동거지를 잘 못해서 니 남편까지 욕 먹이는 거라며 성질 같아선 가만 안두고
싶은데 정초라 참으신다네요..저..인사 드리러 갔어도 친가 외가 1시간 정도 안자 있다가
바로 바로 나왔는데 나름 한다고 했는데..그게 무례했던건지..
그러면서 저희둘 데리고 그시간에 거진 2시간 거리 고모댁 가시자네요..
갔죠..가는내 혼나고 ..그런데 웃긴건 그 시고모님 우리 시아버지 동생분이시고요
그리고 왕래도 안하시다가 오늘 가시는 거래요..
제 남편 될 사람도 모르더라고요..정확히 어딜 가는지..
약속을 미리 잡아났는데 친정서 늦게 와서 약속시간 시간 늦었담서 얼마나 화를 내시던지..
아니면 미리 말씀을 해 주시던가..
결혼 하면 어른들 찾아 뵙는건 알겠는데 손아래 고모님 댁도 일일이 우리가 찾아 가서
뵈야 하나요??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되요..
제가 편하게 자라서 그런건가요??
솔직히 말해서 아직 결혼 한것도 아니고 이제 할건데..
저도 위에 저희집 어른들 계시고 다들 너무나 가족들끼리 친하고 한데..
제가 만약 못간다면 어떨지 사전 말도 업시 저마저 본인들 것인냥 하는게 너무 싫드라고요..
그러면서 친정은 아무때나 가면되지 라고 말 하시는데..후..
저희집은 중요치 안타는 거자나요....이거 무시하는거 맞자나요..
이게 시집인건가 하면서 서럽기도 하고..제 친구들 보면 시댁 너그러우신 분들 만나
사랑 받고 살던데 저만 괜히 사랑 때문에 우리 부모님 가슴에 못질 하며 가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금 이시간에 그러고 집엘 들어 왔는데 머리가 터질듯 하여 글 올려 봤습니다..
외숙모랑 저희 엄마 밥상 차려 와서 수저 들고 먹기만 하면 대는 건데 시댁서 전화가 너무 와서
죄송하다고 나중에 한다고 그러고 나왔어요..큰외숙모한테도 넘 죄송 스럽고..
엄마 한테도 넘 미안해요..4일동안 총 7시간 잤어요..저..
저도 그닥 좋은 성격은 아닌가봐요..머리에 생각이 많으니..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눈은 시리고..아무튼 넘 괴롭네요..
저 뚱한 표정 보면서 안아주며 내가 못났다 미안하다 하는 제 그사람 보니 ..
참았던 눈물만 쏟아 지네요..
이모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 어떻게 해야 옳은 걸까요??
제가 덜 떨어진 놈 가타서 넘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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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나뒀다가 신랑될 사람 보여 줘야 겠어요..
아무리 말해도 못느끼니..평균적인 시선으로 당신네가 잘못됐다라고..
알려 주고 싶어요..제 개인적인 견해 만이 아닌것으로..
최후의 방법으로 이글을 보여주고 나서도 답이 없다면 저도 포기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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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될 사람에게 방금 보여줬습니다..참..마음이 착찹하네요...
이글..그리고 여러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들 ..잘 나뒀다가 도저히 안되겠으면..
보여줄라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시기가 빨라 졌어요..
그 사람.. 설 이후로 부모님하고 냉전 상태에.......게다가 부모님은 우셨다 하더군요..
아들이 참..많이 변했다면서..그래서 굉장히 흔들려 하더군요..
그래서 늦어지면 죽도 밥도 안될것 같아서 보여줬지요..
참..많은 얘기를 했어요..나중엔 둘이 끌어안고 통곡을 끝으로 헤어 졌지요..
그 사람이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제가 마음 아프고 고통 받을 시간동안
알게 모르게 자기 마음 편하자고 모른척하고 넘어갔던일에 대해 미안해 하드라고요..
제가 이렇게 까지 안했으면 그냥 자기 편한대로 넘어 갔을 거라고요..
하지만 그래도 부모님 이길 자신은 없다네요..
전 이제 제 살길이나 궁리 해야 겠습니다..
앞이 깜깜한게 암흑 같아요.
사랑에도 자격 .책임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이만 먹고 정신은 안큰 저는 오늘 정말 뼈져리게 실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