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시죠~
저는 올해 25살 대구 옆풀떼기 붙어있는 경산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여자친구를 사귄지 한달이 조금 넘어 가는군요.
제 여자친구는 만날 때 마다 저에게 웃음을 주는 참한 동갑내기
친구 입니다.
한달 정도의 짧은 만남이지만 여자친구랑 즐거운 일이 너무 많
아서 다 올리고 싶지만 사귀기 전 포항에 해돋이 보러가서 생긴
일을 알려 드릴께요
2007년 12월 31일 여자친구가 없던 저는 친구(여자)2명과 포항
북부 해수욕장에 해돋이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팔공산가서 고기나 구워먹고 술한잔 하고 올려 했지만
친구들을 만나고 나서 계획이 급변경되서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오지 못해 친구들을 태우고 저희 집에 들려 옷을 갈아입고
창고에서 유사휘발유(신나)를 한통 까였고 포항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11시쯤 도착한 우리는 해뜨기 전까지 많이 남았으니 심야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날이 날이니 만큼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매표소에 들어서는데 한쪽에서 영화관에서 노래자랑
및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표를 끊고 우린 쪼로미 앉아 노래부르는 걸 구경했고 얼마 뒤
노래자랑은 끝나고 상품이 남았다며 몇가지 행사를 더 하기 시작
했습니다. MC가 올해 결혼하시는 분 있냐고 물었고 저는 상품에
눈이 어두워 손을 번쩍 들었고 여자친구는 다른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 저랑 무대에 오르게 되렀습니다.
MC가 처음 나이를 물으시더군요
언제 결혼하실껀지 물으시길래 불현듯 제 생일이 떠올라 4월에
결혼한다고 대답했습니다.(제 생일은 4월1일 만우절 ㅋ)
아래에 있던 친구가 초등학교 동창이예요~ 하고 말했고
주위에서는 부러움 섞인 목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MC가 프로포즈는 했냐고 물었고 아직 못했다고 대답하니
무대에서 해보라고 하더군요
순간 고민을 했던 저는 마이크를 들고 "숙아 잘해줄 자신은 없지만
지금 잡은 이손 절대 놓지 않을께" 하고 말했고 다시 한번 부러움
에 목소리가 들리면서 "키스해! 키스해!"라는 함성이 들렸습니다.
순간 여자친구의 얼굴을 감싸면서 볼에 살짝 입맞춤을 했고
우린 TGI무료식사권과 무료영화권을 손에 쥐고 내려 올수 있었습
니다.
영화를 보러 들어 가는데 한여자분이 "자기야 봤어 봤어? 진짜 부
럽더라~" 뒤에 앉은 여자분들이 "저여자 진짜 좋겠다~" 등의 시샘
어린 말들과 시선에 영화를 봤습니다.
몇일뒤 우린 다시 포항을 찾게 되었고 영화를 보고 TGI에서 저녁
식사도 한후 바닷가에서 폭죽도 터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는 프로포즈를 했고 지금까지 예쁜만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항시네마 관계자 및 포항시민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드리며
저희 잘 사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