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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도 웃길줄 알아요~~

비단향꽃무 |2003.08.24 13:20
조회 1,610 |추천 0


영화배우 이정재에게 어린시절의 추석은 그저 지루한 연휴일 뿐이었다. 그는 외아들이다. 함께 놀아 줄 형제가 없으니 혼자서 시간 때우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했다. 어느 새부턴가 이정재는 극장을 찾기 시작했다. 영화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훌륭한 벗이었던 것이다.

그가 영화 ‘오!브라더스’(감독 김용화·제작 KM컬쳐)를 선택한 이유는 9월5일 추석 연휴에 개봉되는 데다,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이어서다. “무료한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 허전한 기분 누구보다 잘 알죠. ‘오!브라더스’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영화예요.”

# 영화속 이정재가 궁금하다

그가 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흥신소 직원 상우. 상우는 이정재가 지금까지 출연한 13편의 영화에서 연기해온 캐릭터를 총망라했다. 영화 ‘젊은남자’에서의 재기발랄함,‘태양은 없다’에서 한탕주의를 꿈꾸는 건달적 속성,여기에 ‘인터뷰’ ‘순애보’ 등에서 선보인 섬세함까지 두루 갖춘 복잡한 인물이다.

‘코믹물’인 만큼 이정재도 망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껏 폼 잡는(?) 역할을 주로 맡아온 만큼 ‘이정재표 코미디’의 실체가 무엇일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사회를 보고 나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아,나도 웃길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참 심심한 사람이거든요,제가. 이 영화하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실없지만 농담도 제법 늘었고요.”

# 일상의 이정재가 궁금하다

그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스타가 아닌 생활인으로서의 이정재를 공개하길 꺼린 탓도 있다.

아파트 베란다를 가득 메운 화초 잎을 정성스레 닦는다. 거실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느닷없이 테이블의 위치를 바꿔본다. 집 근처 카페로 나가 혼자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한다. 접시에 얼굴이 비칠 정도로 열심히 광을 낸다…. ‘우아한 미시족’의 일상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바로 ‘혼자 사는 남자’ 이정재 일상의 실체다.

“그냥 집에 있는 게 좋아요. 어렸을 때부터 혼자이다 보니 집안 일도 많이 해봤고요. 훌륭한 남편감 아닌가요?”

근육질의 미남 스타가 베란다에 웅크리고 앉아 화초에 물주는 풍경이 쉽게 상상되진 않는다. 하지만 일터인 촬영장에 나가면 그는 영락없이 남성미 물씬 풍기는 ‘배우 이정재’로 돌아간다. ‘오!브라더스’가 개봉되고 나면 ‘특공무술’을 배워 볼 생각이란다. 한동안 의도적으로 멀리 했던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어서다.

“저 원래 출신이 ‘다쯔마리’ 배우였잖아요,‘모래시계’를 기억한다면 수긍할 걸요. 그 이미지를 벗으려 무던히 애썼었죠. 이젠 그 때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도 될 것 같아요.”

 

오! 브라더스 잼날거 같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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