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계셨죠? 명절 잘 보내셨어요???
몇일사이 네이트가 어찌나 그립던지 ㅜㅜ
조리원 어제 들어와서 오자마자 컴퓨터 켰는데 인터넷이 안되는거 있져....
출산후기 완전 리얼하게 적어서 다들 긴장시켜야지 ㅋㅋ
길어질거 같으니까 말좀 짧게^^;; 적을께요 이해해주세요~
분만예정일 : 2월6일
분만일 : 2월6일 새벽 1시50분
분만형태 : 자연분만 (무통X ,촉진제X)
병원 : 신촌세브란스
병원비 : 2인실 3박4일 90만원
아기 : 2.8KG 남아
2월5일 새벽6시부터 가진통인듯 아닌듯 생리통보다 10배정도 더 아픈 진통 격으면서
네이트에 글도 올리고 할거 다하고 5분간격 진통이 오면 병원가려고 계속 기다렸다.
저녁6시까지 7분간격... 시간도 딱딱 안맞고 어쩔땐 6분..어쩔땐7분 어쩔땐 깜깜 무소식..
명절연휴라 차가 많이 밀린데서 6시 반쯤 병원으로 출발했다.
7시 병원도착.. 버거킹에서 신랑하고 저녁을 먹고, 시간을 재면서 병원안에서
계속 걸어다녔다. 7분간격 진통이 줄생각이 없고...
신랑은 직원들 떡값주는거 깜빡했다며 잠깐 다녀온다고 가고.. 언니가 왔다.
8시부터 9시까지 여전히 7분간격 생리통보다 10배 아픈 진통 격으면서 언니랑 웃으면서
분만실앞에서 들어갈까?말까? 하면서 수다떨고 놀았다.
9시 쬐금 넘어서 웃으며 분만실 들어갔다. 이때6분 간격..
새벽6시부터 진통이 있었고, 6~7분간격으로 계속 아프다니까 내진하잔다..
내진하니까 이제 2센티 열렸고,자궁벽 두께는 많이 얇아져 있고 애기는 많이 내려와 있단다.
초산이라 오늘밤은 안나올거 같고 시간이 걸릴거 같다며 집이 어디냐고 묻는다.
의사가 고민을 한다.. 초산에 자궁 2센티 열린거면 시간이 걸릴꺼 같은데
애기가 내려와 있는 위치나 자궁벽 두께로 봐서는 집에 보내도 금방 다시 올수도 있을거 같다고..
새벽중에는 촉진제를 놔줄수가 없덴다. 아침되야 촉진제 놔줄수 있다고 선택하란다
지금 입원수속을 할껀지 집에 가서 좀더 참아보고 올껀지...
망설임도 없이 집에 갔다 오겠다고 했다. 신랑도 좀 재우고 나도 병원보다는
내집이 편하니까... 의사가 집가까우니까 보내주는거라며, 3분간격일때 오라고 했다.
9시 반에 병원에서 나왔다. 집에오는길 배가 쪼금 더 심하게 아파왔다.
똥이 마려워서 똥을싸고..( 아마도 자연관장인듯 ) 휴지로 닦으니 갈색 덩어리가 묻었다.
이게 진짜 이슬인가보다.. 하면서 그렇게 집에와서 20분정도 있으니 배가 더 많이 아프다.
그렇게 5분간격 진통이 두번왔다.. 그리고 바로 3분간격으로 떨어지면서,
배가 너무 아파 눈물이 줄줄 났다. 몸이 꼬이고 신음소리가 절로 나온다.
새벽부터 아팠던건 완젼 장난에 불과하다. 할거 다 할수 있었으니..
울 애기 힘들까봐 호흡은 해야겠는데 호흡법을 모른다 ㅜㅜ
울 신랑 언넝 병원가잔다.
좀만더 있다 간다고 나는 버티고 신랑은 지금 가야된다고 난리고
그렇게 실랑이 하다가 마지막으로 양치 한번 더해야 겠다고 울면서 이를 닦았다 ㅡㅡ;
차를 타고 다시 병원으로 가는데, 진짜 죽을만큼 아퍼서 막 소리 질렀다.
울신랑 비상등 키더니 도로가 지 안방이다
분만실이 6층이다.. 60층 올라 가는거 같았다...
아까는 웃으면서 들어갔던 분만실..이제는 신랑손이 질질 끌려서 눈물흘리며 들어갔다.
그시각 11시 반.. 의사가 빨리 왔네 하면서 내진하더니 놀랜다.
4센티 열렸다고 어떻게 이렇게 빨리 진행이 됬냐면서...
무통못맞는단다 ㅜㅜ 지금 마취과 선생님 부르면 다른건물에 계셔서 오시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그러면 진행이 너무 많이 되서 무통맞는 시기가 지난다고 그냥 견디랜다.
그럼 진통제라도 달라고 간절히 애원했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울신랑 말로는
진통제 두번인가 들어갔다는데 나는 맞은 기억이 없다 ㅡㅡ;;
간호사가 제모를 했다. 나는 다 밀줄 알았는데 질쪽만 밀더라.. 다행이였다.
관장은 안했다. 똥누다 애 나올까봐 그랬을까?
진통.. 정말정말 그 고통.. 누가 뱃속에서 칼춤추는 느낌? 노노노~
그냥 그순간 숨이 턱 막히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제정신이 아니고
내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1분간격인듯.. 숨쉴틈 없이 아프다.
갑자기 그 무섭던 담당의사 영감탱이가 생각났다
그 상황에 그의사가 내새끼 못받아 주겠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어느순간 진통이 오면 배에 힘이 절로 들어간다.. 진짜 똥마려운 느낌..
차라리 힘들어갈때 힘주는게 덜아팠다.
근데 밑이 찢어지고 애가 튀어나올거 같은 아픔이 느껴지면서 무서웠다.
그순간 언니 말이 생각났다, 겁내지 말고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후딱 끝내라는..
그래서 설마 죽기야 하겠냐 맘을 고쳐먹었다.
신랑이 간호사가 알려준데로 호흡을 제대로 코치해줘서 호흡하나는 놓치지 않고 계속 했다.
소리도 질러보고 호흡도 해보고 했는데, 소리지르는거 보다 호흡하는게 덜아프다.
그순간은 너무 아퍼서 호흡이 안되지만 울 애기 힘들꺼란 생각하나로 끝까지 호흡했다.
아가만 건강하면 모든게 괜찮다 괜찮다 이것보다 더한것도 견디리라 스스로 세뇌를 시켰다
의사가 너무 잘한단다. 어느순간 의사가 내 밑에서 장갑 낀채로 지키고 있다.
의사가 잘한다 잘한다 해주니까 더 잘되는거 같았다 ㅎㅎ
내진 서른번은 한거 같다. 하나도 안아프고 오히려 시원했다.
힘주는데 얼굴에 힘주면 얼굴하고 눈에 피터진다고 그래서 밑에만 힘주려고 엄청 집중했다.
의사 간호사들이 술렁댄다. 박선생님 오셨네 어쩌네...
영감탱이가 왔댄다. 좀있다 영감탱이랑 그뒤 의사 몇명이 나를 슥~ 보구 갔다.
신랑말로 옷차림은 노가다에 머리는 새집짓고 신발은 꺽어신은채 집에서 자다 왔댄다..
그렇게 욕하고 싫던 영감탱이 너무 고맙고 반갑고 감사했다 ㅜㅜ
양수가 터졌나보다.. 밑에 뜨거운것이 엄청많이 흐른다.
의사가 양수색이 애기가 태변을 눈거 같다고 한다. 울 아가도 힘들었나보다...
빨리 분만실 들어갔으면..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드뎌 분만실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회음부 마취를 했다. 쪼금 따끔따끔하다
그리고 회음부 절개하는 느낌은 없었다. 그렇게 영감앞에서 힘 네번주고 우리 아가 쑴풍 나왔다.
10달의 기다림... 우리 아가 울음소리.. 모든게 신기할뿐이다.
근데 이병원은 아빠한테 탯줄자르라고 안한다. 울신랑 삐졌다...
애기도 저쪽에서 간호사 들이 후다닥 닦을동안 신랑은 사진찍고
애기를 꽁꽁 싸더니 얼굴한번 보여주고 휙 데리고 나갔다.
태변본것 때문에 밖에서 소아과 의사 대기중이란다. 다행히 아무이상 없다.
나는 태반이 자궁벽에 말라 붙어서 의사가 손을 집어넣어 억지로 떼냈다.
그래서 애는 작은데 회음부는 좀 많이 절개 했다.
태반 떼내는데 진통보다 더 아팠다. 그래서 3일 고생좀 했다.
그리고 영감이 좀 꼬매더니 마취한번 더하고 마무리 하라면서 바톤터치하고 나가더라..
의사랑 이런저런 얘기했다. 의사가 초산 맞냐고 한다.
호흡도 잘하고 힘도 잘주고 애도 엄청 빨리 나오고 신기하단다.
힘줘서 치질튀어나왔다고 연고 줄테니 바르란다...ㅜㅜ 염려하던 일이...
애낳으면서 나온 치질은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던데...
그렇게 분만실에서 나와서 회복실에서 2시간정도 휴식을 취하고 병실로 가잔다..
애기는 낳았는데 배는 아프다.. 훗배앓이라던가?? 그리고 회음부도 마취풀리면
너무 아플거 같아서 진통제좀 미리 놔달라고 했다.
그 진통제 덕분에 그날 점심까진 살만했던거 같다.
목이 너무너무 말러서 입술이 바짝바짝타는데 2시간 후에 물먹으랜다.
병실로 옴겨와서 미역국이랑 밥먹고 온통 애기 생각 뿐이였다. 보고 싶어서..
4시간 이내에 소변을 봐야 한댄다. 무서웠다..소변보면 꼬맨데가 아플까봐..
소변이 안마렵다. 나중엔 억지로 시도를 하는데 소변이 나올듯 말듯 안나온다.
계속 시도하다 소변을 누는데, 안마렵던 소변이 엄청 많이 나온다.
점심때쯤 의사가 걸어다녀도 된다고 해서 애기보러 갔다.
병실이랑 신생아실이랑 건물이 다르다. 신생아실 있는 병동은 병실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비싼 2인실 쓰게 된거고 다른 건물로 오게 된거였다.
애기잠깐 보고 오는데 제대로 못걸어서 1시간 걸렸다..
유리창 넘어 애기 보는데 너무너무 신기하다..
저놈이 어제까지 내뱃속에서 발길질 하던 놈이라는거지?
저 밤톨만한게 내 아들이라는 거지? 너무 행복했다.
2박3일 입원인데, 조리원 스케줄이 꼬여서 3박4일 입원하고 퇴원했다.
나 혼자 퇴원했다.. ㅜㅜ 울 아가 황달 수치가 높아서 못데려 왔다..
태어나자마자 계속 떨어뜨려놔서 맘이 아프다.
이러다 엄마 느낌을 잊어버리는건 아닌지... 나 찾는건 아닌지...
그래도 10달동안 늘 함께 했었는데...
내일은 울 아가 꼭 수치 내려가서 퇴원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머리도 감고싶고 이도 닦고 싶고 샤워도 하고 싶고 내몸에서 냄새나는거 같다ㅜㅜ
그래도 이렇게 꼬질꼬질해도 오늘도 저녁에 울 아가 보러 병원갈꺼다.
모유수유 하실분들은 아가 낳고 바로 맛사지 해주시고, 낳은 날부터 아가한테 물리세요.
저는 몰라서 맛사지도 바로 못해서 가슴이 많이 딴딴해지고 아파요.
모유는 잘 나오는편인거 같은데.. 아무튼 엄청 아파요..
그리고 울 아가 3일째 부터 물렸더니 젖병에 길들여져서 안빨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황달때문에 못먹이고 유축기로 계속 짜서 냉동보관중인데 안짜면 젖이 차서 너무 아퍼요
그래서 새벽에도 자다 일어나서 2~3시간마다 한번씩 짜줘야 하고...
그리고 애기 낳고 회음부 좌욕 부지런히 해주세요. 좌욕한번 할때마다 회복이 빨라지는게
느껴져요. 그리고 미역국에 미역많이 건져 드세요^^
애기낳고 오늘 4일만에 변봤는데, 변비없이 시원하고 부드럽게 잘 끝냈어요 ㅎㅎ
쓰다보니 정말 긴듯^^;;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