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애 셋인 주부입니다.
이제 아홉 살, 그리고 네 살 된 딸과 세 살된 아들(그래봤자 15개월)이 있네요. 제가 셋째를 낳을 때 수술 예정일 3일 후에 아래 시누께서 집들이를 하신다고 하셨네요. 50일도 더 남은 시어머님 생신도 같이 한다나? 그래서 우리 신랑보고 오라고 하더군요. "신랑은 어떻하지?" 하면서 물어보기에 제가 도끼눈을 뜨고 "마누라 셋째 낳고 병원에 누워있는데 어딜 간다고?" 하고 안가기로 했습죠. 그런데 수술 당일 30분 전에 아래 시누께서 오빠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그러니까 우리 신랑한데.. 수술은 했냐고 물어보더니 "오빠 주말에 꼭 와~" 이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제가 아래 시누에게 문자를 넣었더랬죠. "지금 오빠보고 주말에 꼭 오라고 하신거 맞냐고? 어이가 없어서 문자보낸다고.." 그랬더니 전화를 해서 어이가 없다고 문자가 왔다고 지랄 지랄 생 지랄을 하더군요. 우리 신랑은 둘이 전화통화 하라고 전화를 바꿔줬고 한바탕 입씨름을 하다가 지가 먼저 끊어버리더군요. 저 그날 울면서 수술하러 들어갔네요. 애를 안낳아본 것도아니고 지도 애 낳아봤으면서 애 난 마누라 병원에 놔두고 집들이를 오라고 하다니..
그 시누가 위는 아들이었는데 이번에는 딸을 낳는답니다. 우리 시어머님 갈 때마다 이야기를 하시네요 둘째 옷 버리지 말고 시누네 애기한테 주라고.. 그 시누는 셋째에게 옷 물려준적 있을까요? 아뇨 한번도 없었죠. 둘째 때 입히라고 얼룩진 내복 몇벌 주더군요. 제가 오죽했으면 그냥 버리지도 않고 친구에게 보여줬네요. 이런거 입히라고 챙겨줬다고.. 그런데 이번에 셋째에게 첨으로 물려주더군요. 여지껏 아껴두었더가 지금에서야 자기가 물려받고 싶은 욕심에. 그런데 이번에도 온 옷들도 매 한가지로 얼룩진 옷들이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좋은 옷을 입힐만한 옷을 물려주기를 바라는 걸까요? 제 동생은 똑같이 얼룩진 옷으로 고르고 골라 보내주라는데 똑같은 사람 되기 싫어서 아예 안주려고 했는데 참나 어찌해야 할런지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