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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삶을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안녕하세요..

 

전 20대 중반인 여자입니다. 앞서 긴 글이 될 것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어디하나 터 놓을 곳이 없어 마지막으로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악플이 달릴 수 있다는 우려심에도 불구하고 힘겹게 결심을 했습니다.

 

전 어렸을 적 행복한 기억이 없습니다.

부모님의 처음부터 잘못된 결혼으로, 엄마가 이혼을 결심했을때 생겨버린 저의 오빠때문에

지금까지 저희 가정이 지속되게 되었죠.

부모님은 아빠가 엄마에게 직업을 속임으로 인해 불화가 시작됐습니다.

속아 결혼해 지금은 금싸라기 땅인 외가쪽 땅을 죄다 팔아 서울에 외조부모님들과 정착했습니다.

아빠의 되풀이되는 사업실패에 집 가세는 점점 기울어져가고,

곱게만 커왔던 늦둥이 엄마는 이런저런 장사를 시작해 미용업으로 저희 남매와 집안 경제를

책임져 왔습니다.

저는 어찌보면 부족하지만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컸습니다.

고등학교도 좋은곳을 나왔고,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수도권에 다니며 어학연수도 다녀왔죠.

(할머니가 돌아가셔 도중에 돌아왔지만요)

 

아빠와 오빠사이는 굉장히 안 좋습니다.

어렸을적 몸싸움이 일 정도로요.

지금도 말 한마디 안 섞습니다.

 

어렸을적엔 뭘 몰랐고, 청소년기엔 후엔 좋아지겠지 믿었던 가정이 이젠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깨져버렸습니다.

아빠는 열심히 일 하셨다고 하나, 생활비를 가져다 주신적 없었고,

이제와 부모님 유산으로 돈이 좀 생기셨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태도가 변하셨습니다. 유산으로 인해 친가쪽 친척들 또한 콩가루가 되었지요.

우리가족은 아빠가 돈을 얼마나 가지고 계신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빠는 제가 어렸을 적 부터 돈을 못 번 다는 이유로 가장의 위치를 포기하셨습니다.

늘 난 돈을 못 벌고 해준게 없어 너희에게 가장의 위치를 잃어버렸다.. 하십니다.

 

그러나 제보기엔 아빠는 그저 포기한걸로 보입니다.

돈을 못 벌면 자식에게 줄 사랑도 없어지는 것인지 아빠의 따뜻함 한번 못느끼고 컸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발렌타인 데이라고 고사리용돈 모아 작은 상자에 쵸콜렛 몇개 담아 아빠께 드리면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도 건들지 않아 도로 제가 가져오곤 했습니다.

 

술을 드시고 엄마와, 자식앞에서 쌍욕을 서로 하면서 싸우시고,

할머니가 살아 계셨을때까지 전 아빠의 엄마의 할머니의 하소연 상대였습니다.

전 누구에게도 기대고 싶었지만 가정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밝은 아이여서 혼자 벙어리 냉가슴 앓듯 그렇게 살았습니다.

 

나이먹으면 괜찮겠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던 제 희망은 이미 묵사발 되어 흔적 조차 없습니다..

너무 힘겹고 외롭고 견디기 힘들어 정신과를 찾았지만,

큰 도움이 되질 않더군요.

엄마나 아빠나 제가 정신과에 상담을 의뢰한 사실도 그닥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빠는 아빠의 전처를 밟듯 술이 인사불성 되어 길거리에 잠이 들고 전화와서 데릴러 가면

제 멱살을 잡고 쌍욕을 해대고 지금까지 서로 모른척합니다. 말 한마디 건네지 않습니다.

아빠는 술만 먹으면 제게 와서 제가 알지 못하는 태어나기 전 과거부터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러곤 엄마부터 외가쪽 욕까지 합니다.

그리고 딸에게 해서는 안될 치욕스런 이야기와 쌍욕까지 해댑니다.

 

저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애인이 있습니다.

엄마는 제가 결혼을 어서 했으면 하지요. 그치만 상황이 여의치가 않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이런 자세한 이야기 까지는 할 수가 없더군요..

엄마가 절대 흠을 처음부터 보이지말라고 합니다.

나중에 그걸 빌미삼아 제가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구요..

 

전 결혼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두렵습니다.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큽니다.

사랑도 받아 본 사람이 베풀 줄 알 듯이 제가 사랑을 주며 가정을 이룰 수 있을지 겁납니다.

늘 엄마가 이런것도 니 팔자고 운명이니 너나 행복하게 살라는 말이 너무나 무책임하게 느껴지네요.. 자신이 없습니다..

사실 해외파견으로 나가 혼자 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드는 요즘이네요..

점점 우울증에 빠져들고, 엄마는 집을 나갈 준비를 하고 계시고,

그러면 제가 집안 살림을 떠 맡아야하고,

점점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 뿐이네요..

 

인터넷 포털 창에 자살이란 글을 쳤는데 상담전화번호가 뜨길래 용기내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냥한 말투에 처음부터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 자신부터 행복을 찾으라는말이, 가족의 힘듬을 혼자 견뎌내지 말란말이,

맞는 말이지만 그게 말 처럼 쉬운건가요..

 

이도저도 할 수없는.. 어디로도 갈 수없는 제 마음이 너무 힘겨워 글을 씁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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