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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 좀 봅시다.

심쓰봉 |2008.02.18 13:14
조회 2,668 |추천 0

군생활 다 마치고 그 나이까지 먹고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글쓴이가 말한 남녀평등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국토방위의 의무는 '대한민국 남성'의 의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의무입니다.

법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일부만 제외될 뿐이지요.

그렇다면 그 법이 정하는 기준에 여자가 포함되느냐?

아닙니다.

먼 과거에 '잠정적'으로 의무 부과를 보류시켰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그 혜택에 상응하는 의무를 여자들이 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직장 내 불평등에 대해서도 말했지요?

그건 사회적 인식을 전환시켜야 할 문제이지, 군대문제로 대체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남자 군대가서 썩는 대신 사회에서는 대접받으니까 그걸로 퉁치자?

아니지요.

군복무가 낳은 성차별이 아니라 과거부터 뿌리깊이 박힌 의식이 낳은 차별인 겁니다.

군대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여성에 대한 차별은 따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또,

2%의 혜택이 크다고 하셨죠?

그게 취업전선 전체에 해당하는 혜택입니까?

맞는지 아닌지도 모른다면 이런 문제를 논할 자격도 없는 것이지요.

기껏 그 일부의 혜택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해당사항도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2%가 모든 기업에 전부 해당하는 거라고 칩시다.

여자들은 그 2%를 2년동안 어찌 못해서 그렇게 난리라는 겁니까?

남자가 2년간 군대에서 사회와 동떨어져 생활하는 동안

그 정도의 능력도 향상을 못시켜서 그렇게 불만이라는 것인지요?

 

이스라엘에서는 여자들도 당연하게 군복무를 하고 있고,

남자에게 뒤지지 않는 능력을 전방위에서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대만은 우리나라처럼 여성이 군복무를 하지는 않지만

그에 상응하는 의무를 세금이라는 형태로 부담하여

국방비로 쓰고 있다고 하지요.

직접적인 군사위협이 없는 유럽의 몇몇 나라들도

여성들의 군복무나 그를 대체하는 의무이행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상입니다.

 

한 어머니에게 아이가 둘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족이 사는 집은 위험해서 누군가가 밖에 나가 지켜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머니는 그걸 힘이 조금 센 한 아이에게만 시킵니다.

다른 한 명은 자신의 형제가 밖에서 젊은 날을 보내가며 지키는 집안에서

평화롭고 따뜻하게 지냅니다.

그러다 때가 되어 집을 지키던 아이가 안으로 들어옵니다.

어머니는 고생한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이라도 해주려고 하지만

집에서 편하게 지내던 다른 아이가 그걸 보자 화를 냅니다.

'엄마는 왜 쟤한테만 그런 걸 해주려고 그래?' 라며 말이지요.

결국 집에 있던 아이는 음식상을 엎어버리고

엄마는 여태 고생만 하다 들어온 아이에게

'니가 참아야지 어쩌겠니?'라며 집에 있던 아이 눈치를 보느라

고생한 아이에게 뭐 하나 해 줄 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 이런 문제 들먹거리지 마십시오.

대한민국의 수많은 군필자들 마음에는 깊은 생채기가 남습니다.

가슴이 갑갑하고 뭔가 내뱉고 싶지만 그래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습니다.

안그래도 힘겹게 참고 있는 사람들 괜히 건드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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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딱이네~|2008.02.18 13:45
딱이네 예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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