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 일년차 막내 며느리, 아직 아이 없음.
위로 동서가 두명.
두 동서들 시부모님과 사이 안좋음. 두 동서들도 성격이 별나고 우리 시부모도 나쁘게 말하자면 참 무개념.
두 동서들도 서로 사이 안 좋아 나 결혼전에도 둘이서 여러차례 싸운일 있다고 들었음
우리 결혼식때 서로 만나 결정적으로 크게 싸워 그 후 세번의 명절이 있었는데 둘다 한번도 시댁에 오지 않음.. 두 동서들 갈등 + 시부모님과의 갈등 복합적인 문제라고 보여짐
( 큰시숙도 안옴..가끔 가뭄에 콩나듯이 서너달에 한번 시댁에 전화만 한다고 함.)
결혼 일년동안 세번의 명절동안 막내며느리인 나와 우리 신랑, 둘째 시숙, 시부모님 이렇게만 모임.
시부모님 나만 보면 두 동서들과 있었던 과거사 얘기하며 욕하기에 바쁨. 처음엔 두 노친네가 가여웠으나 이젠 같은 레파토리 들으려니 짜증남. 중립적인 입장이 되려고 노력했으나 가재는 게 편이라고 요즘은 며느리 입장에서 자꾸 판단게 됨.
시부모님 서너달에 한번 씩 병원다니러 서울 올라오시는데 큰며느리와 사이 안좋으니 맨날 우리집에 옴.(큰동서 내외와 우리 부부는 서울에 살고 둘째 내외는 시부모님과 같은 지방에 삼)
내가 집에서 노는것도 아니고 뒷치닥거리 하려니 이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담달에도 당장 오신다는데 벌써부터 화병 나려고 함.
싫은 이유 :
1. 온집에 노인 냄새나 가시고 나면 하루 종일 창문열어놓고 환기시켜야 겨우 냄새 빠짐
2. 일하고 돌아오면 당신들 먹은 물컵도 하나 안 씻어놓고 8시가 넘어도 저녁 안 드시고 내가 차려 주길 기다리고 있음. (내 퇴근시간이 8시임)
3. 며느리들 욕하는거 듣는것도 지쳤음. 당신들 아들셋은 완전 우리나라에서 젤 잘난줄 암
4.시아버님 잔소리가 이만저만이 아님.
대표적 예 :친정엄마가 일하느라 바쁜 날 위해 자주 밑반찬거리를 해서 보내주시는데 못마땅해 하시면서 결혼했으면 니가 해서 먹어라 하심. 그뒤로 오시면 반찬 꺼내놓기가 겁남.... 무슨 대화 도중 친정엄마와 자주 통화한다고 얘기를 했더니 딸 시집보냈으면 잊어버리지 왜 그러냐고 전화 하지 마시라고 하라함. 당신께서 딸이 없으니 딸가진 부모 심정을 몰라도 너무 모름...지금 전세 대출금 갚느라 용돈을 못드리고 있는데 부모가 자식 키워 줬으면 자식은 부모님께 용돈 주는건 당연하다 하시며 용돈 줄 것을 은근 요구하심...and so on....
5.은근 병원에 같이 가길 바라고 집에 가실 땐 역까지 태워줄것을 기대해 요즘은 왜 운전을 배웠나 후회스럽기 까지 함.(내가 하는 일이 오후에 출근하는 직종임...)
6.너무 불청결함 ..잘 씻지도 않고 주무셔서 가시고 나면 이불 빨래 다 새로 해야함.
싫다하면 한 없이 싫겠지요.
평소에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머리 속으로 하나하나 생각안하려고 애쓰고 제 맘을 추스리다가
오늘 남편도 출장가고 없고,,잠도 안오고 해서 처음으로 제 하소연 좀 했습니다.
쩝.... 남들은 이런 내 속도 모르고 막내 며느리라 좋겠다 합니다.
시댁 복잡한 가정사..(이젠 내 가정사이기도 하지만) 얘기 하자면 끝도없고 욕도 끝없이 나오겠지만 신랑 하나 보고 삽니다.
근데 이놈의 신랑은 나한테도 잘하지만 또 엄청 효자라서 요즘은 자기 부모 불쌍하다고 가까이에서 살고 싶다고 직장만 있으면 내려가 살고 싶다네요.
애효...한숨만 느네요. 난 막내며느리 같지 않은 막내 며느리를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위로 좀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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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몇개의 리플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밤이었습니다.
누구에게조차 속시원히 말하지 못하는 걸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는 심정으로 하며 한번 표현 해보고 싶어서 쓴 글인데 ;;;
제가 많이 짧게 요약해서 써서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는듯 합니다.
아버님이 하는 잔소리는요~ 글로 써서 부드럽게 들릴지 몰라도 언성 높이시며 절 꾸짖으며 하는 말씀이어서 아직 제 맘속에 남아있는 거구요..친정엄마가 보내준 반찬 올려진 밥상 받으시며 담에는 난 이런 밥 안 얻어먹는다...라며 하셔서 더 서러웠답니다.
차로 모시는 일은 한 번도 안한건 아니구요 여러차례 했답니다. 최근 두번 오셨을때 부터 안한것 같습니다.(다니는 병원이 세 군데라 한번오시면 사나흘씩 머무르십니다.)서울이 크자나요...병원 예약시간 맞춰 오전에 출발해 집에서 병원까지 한시간 남짓 막히면 한시간 반... 다시 직장까지 한시간 반.. 걸리다 보니 출근시간까지 아슬아슬 하더라구요~ 넘긴적도 있고... 시부모님도 그걸 아시고 신랑이랑 저랑 같이 있을때는 안태워줘도 된다 하셨으면서도 아침드시고는 신랑없을때 하시는 말씀이 ''우리랑 같이 나가려면 설겆이는 나중에 해라...'' 는 등 눈치주셔서 짜증이 난 겁니다.
그리고 제 불만의 제일 큰 중심은 며느리가 나 혼자가 아닌데 명절때며 아님 병원 다니러 오셨을때 나 혼자 다 맡아서 한다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이 집 며느리는 나 혼자다...라고 생각하며 계속 이래야 하는 건지...
저 속으로는 위에 글 쓴거 처럼 못된생각 많이 하지만 그래도 막상 시부모님 앞에선 웃으며 싹싹하게 잘 해서 신랑도 좋아합니다. 신랑한테 시부모님 흉 한번도 본적 없구요..
토커님들 또 이중인격자라 욕하시려나...ㅡㅡ;;
참 시부모님 안 씻으시는건... 용기내서 씻고 주무세요...라고 한번 말씀드렸는데 괜찮다. 아침에 나올때 다 씻고 왔다.. 이러셔서 그 다음부턴 말 못하겠더라구요. 어쩔수 없죠.. 그렁가부다.해야죠뭐.
심장이 약해 몇개의 리플보고 욕먹기 싫어 또 주저리주저리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