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댁에서 10분 거리인 곳에 사는 둘째 며느린데요..
결혼 1년만에 이사가게 되었어요. 왜냐면 옆에 사니깐 유별난 시부모님 성격 도저히 맞출 자신이 없어서 이사를 가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살다가는 남편이랑 이혼하게 될 것 같더라구요.
옆에 사니 정말이지 스트레스로 미칠 지경이더라구요.
이사가는 곳은 시댁에서 40분 거리인데, 이사가는 집 구할 때 시댁에 먼저 이사간다고 미리 말하면 말릴까봐 제가 집 다 알아보고 나서 남편한테 말했어요.
첨엔 남편이 직장이랑 먼 곳이라서 반대가 심했고, 저랑 대판 싸우고 난 후 남편 죽자살자 꼬셔댔는데, 끝내는 넘어가더라구요.
남편이 사람이 좀 물러터진 사람인데, 오락가락 줏대가 없는 사람이예요.
그래서 남편이 오케이하자 마자 그 다음날에 부동산에 선금 걸어 계약했습니다.
왜냐면 남편이 오락가락 해서 또 이사 안간다고 할 수도 있으니깐요..ㅋ
암튼 전 제가 살기 위해서 이사를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추진했습니다.
5개월 된 애기 업고 발벗고 이리저리 이사할 집을 찾아 헤매었고, 제 생각에 따라 모든 게 움직여서 이사를 성공적으로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사를 가게 되었구. 정확히 한달 있으면 전세 있는 이 집이 나가는 즉시 저는 시댁 근처에서 떠납니다.
오늘 시아버님을 봤는데, 전 너무 서운해서 시댁과 인연 끊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 시아버님과 고모님 병문안을 간다고 남편이 차를 운전했고 저랑 시아버님은 뒷좌석에 나란히 있었어요.
저보고 실업자가 큰일을 냈다면서.. 집에서 노는 실업자면서 대출해서 집까지 사고 그 돈 어떻게 갚을려고 일냈냐면서? 비꼬듯이 말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집은 샀지만 제가 사는 곳은 지방이라 24평 7500만원 주고 싼 가격에 샀어요.
지금 전세 5000만원이 있어서 2500만원 대출을 했지요.
다른 지방이면 그 돈으로는 아파트 전세도 못 구하는 돈인데 말이죠.
그러면서 집에 왜 안 찾아오냐면서? 시어머님이 전화 했는데 이불로 안 받았냐고 하더라구요.
요즈음 사업하냐면서? 집에 맨날 있으면서 전화도 안 받는다고 그러는 거 있죠?
그러더니 시댁 아래층에 미용실하고 개인 사무실 세 내주는데 개인 사무실 경리 90만원인데 거기서 일해서 대출금 갚아라고 하는 거 있죠?
애는 시어머님이 봐 준다고 하시던데, 90만원 받아서 시어머님이 애 봐준다고 50만원 주고 분유며 기저귀며 다 사면 남는 게 뭐가 있을까요?
제가 미쳤다고 시어머님 용돈 드릴라고 그 많지 않는 돈을 벌어야 하며 그것도 시댁 아래층에서 일해야 하나요?
결혼 전에 시댁에서 맞벌이 원해서 제가 안한다고 다 말씀드리고 결혼한 건데, 그런 식으로 말하니 진짜 서운하더라구요.
시아버님이 저희 딸 보면서 5개월 된 딸이 우니깐 남편은 순했는데, 너 닮아서 고집이 세냐고 그러는 거 있죠?
확 열받아서 시댁이고 뭐고 인연 끊고 싶네요.
시아버님과 시어머님 두 분 다 성격이 똑같아요.
저는 영원히 멀리 떠나서 시댁 근처도 오기 싫네요..
5개월 된 딸 본다고 하루종일 빨래 삶고 집안 일 하며 애 키우는데 시아버님 말 너무 서운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며느리를 실업자라고 표현하는 건 진짜 무시하는 거 아닌가요?
맞벌이 원하는데 집에 있는다고 얼마나 원통하실까요?
시어머님도 그렇고 시아버님도 그렇고 꼴보기도 싫네요..
내 팔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