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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깨비같기도하지만.. 독서실에서 겪은일입니다.

호롱이 |2008.02.27 17:06
조회 1,562 |추천 0

오늘 여기와보니까 다들 겪었던 일들 많이 늘어놓으셔서 많이 봤는데..

화장실 얘기가 좀 있네요 ㅎ

보니까 왜..왠지 허접한 손가락을 더 놀려보고싶어서..

 

제가 고 3때 독서실에서 겪은일입니다.

고2때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수학 모의고사 등급을 보고 자존심이 무척 상했었습니다.

그래서 고 2때 독서실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1차수시에 합격되서 8월부터는 좀 놀았지요 ㅎ

그러다가 2학기 중간고사가 왔어요.

첨엔 시험공부 안하려다가 평생 기록부에 남을걸 생각하니... 좀 해야겠더라구요.

그래서 학교 끝나고 바로 독서실에 갔습니다.

그렇게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소변이 마려워도 참고 참았습니다.

겁이 많은편이라 밤에 혼자 잘 못돌아댕기거든요.

화장실 가려면 건물화장실로 가야해서 독서실 밖에 나와야 했는데 가는 복도가 캄캄하고 화장실 세면대 옆에 거울도 있고 조그맣게 창문도 뚫려있는데 창문보면 바로 야산이라 무서워서  혼자 갈 엄두가 안났어요.

그렇게 참고 참다가 결국에 신호가 적색으로 오는 바람에 급하게 화장실로 갔습니다.

후다닥 싸고 가려는데 오래참아서 그런지 오래 나오더라구요.

가만히 서서 누고있는데 뒤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살려주세요, 살려주시면 안되요?'

이런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목소리로 아주 작게 너무 작아서 소리에 집중해야 들릴정도였어요.

첨에는 아랫층 화장실이나 어디에 뭔 봉변이 일어났나 싶었는데 이상한거에요.

그 목소리 톤이 그것이 알고싶다 여자 변조목소리있잖아요. 그 목소리로 나는데다가, 똑같은말이 세번정도 반복되었어요. 짧은 순간에 갖은 상상을 다하며 결코 등뒤는 보지 않았구요..

진짜 다 배출하자마자 후다닥 독서실로 뛰쳐들어간 기억이 좀 나네요..

전 개인적으로 상당히 무서운 기억이었는데.. 어케 써놓으니까 밍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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