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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느낀 사랑

2004년 대학 입학을 앞두고, 2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고등학생이 무슨 연애냐 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정말 풋풋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 때 생각나면, 너무 아련하고 행복해지니까...

 

대학입학 이후 세명정도의 사람을 만났는데, 모두 인연이 아니었는지

 

짧은 만남 후에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다가 2007년 12월을 맞게 되었습니다.

 

12월이면 솔로들은 짝 찾기에 바쁘잖아요;

 

크리스마스도 있고, 연말도 있고, 연초, 게다가 겨울이라는 차가운 공기가 ......

 

암튼, 뜻하지 않게 소개팅을 하게 되었어요.

 

그 사람은 제 얼굴을 사진으로 이미 알고 있었고, 저는 이름도 모르는 상태에서 첫만남을

 

가졌어요. 주선자와 제 친구, 그리고 저와 그 사람 넷이서 술자리를 함께 했는데, 그 사람

 

제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겁니다. 말 걸어서 쭈뼛거리고, 눈도 못마주치고.. 처음엔

 

귀엽다 생각했어요. 두번쨰 만남땐, 너무 수줍어하는 그 사람 모습에 약간 실망을 했어요.

 

전 저를 이끌어줄 수 있는 남자가 좋은데, 자기가 되려 더 수줍어 하니까 남들 시선도 신경쓰이구

 

요. 그러다가 두 번의 개인적 만남을 더 가진 후 그 사람의 고백에 사귀게 되었어요.

 

처음엔....그냥 나 좋다니까, 나도 지금은 외로우니까.. 공부 다시 시작할 때 까지..그래 딱 두달만

 

만나자..미안하지만 엔조이로...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뭐가 좋은지 모르겠더라구요. 매력도

 

없어보이고... 그러다가 지금은 너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4년만에 느낀 이런 감정..

 

눈뜨면 그 사람과 제가 함꼐 찍은 사진이 핸드폰 메인에 저장되어 있고, 그 사람의 문자와 부재중

 

전화가 절 행복하게 합니다. 어젯밤 열두시에 전화해서 퉁명스럽게 전화를 걸었던 그 사람.. 목소리

 

가 좋지 않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보고 싶어서..보고싶은데 못봐서.."이럽니다.

 

행복합니다.

 

가끔 이 행복이 꿈일까봐 두려워지기도 해요. 오래된 만남은 아니었지만 과거에 사람들 사귀면서

 

나름 상처를 많이 받아서, 이런 행복이 정말 꿈같기만 합니다.

 

날 사랑해주는 그 사람, 먼저 마음을 열어 내게 다가와준 그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알게 해준

 

두 사람, 그냥 다 고맙습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설레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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