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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 오늘...

... |2003.09.02 23:21
조회 2,070 |추천 0

일년전 오늘...
난... 나의 아기를... 그렇게 죽여버려야 했습니다...
그저 나에게 닥친 상황... 문제라는 생각에...
해결해 버려야 했죠...
하지만... 이제 알것도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괴롭고 힘들어하는...내 자신에...
왜 이렇게 되어야 했는지...
이제 와서...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보내고 싶습니다...
잊으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내 아가.. 내 사랑하는 아가...
편히 쉴수 있게... 날 떠나 달라고... 부탁을 해봅니다...
훗날 일년전 일이 내 삶에 큰 오점이 된다해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 사랑하는 사람... 비록 날 사랑하지 못했지만...
내가 사랑한 그사람의 아가이기에...
난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평생을 죄책감에 살아도 좋습니다..

보내야 합니다... 이제 그만...
하지만... 잊지는 않을겁니다...
일년이 지난 오늘...
내 사랑했던 아가를 잊으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이제 그만... 나를 떠나달라고...
편히 쉬라고...
이 나쁜 엄마를 용서하고... 편히 쉬라고...
작은 술잔과 함께 보냅니다...

신께서 허락한다면
언젠가 다시 내게 보내주시길 기도해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해주겠습니다...
내 평생에 첫아가...
내 안에서 뛰고 있던 심장을 기억합니다...
그땐.. 지금의 죄책감까지도 사랑으로..
그 아가를 사랑해주겠습니다...

안녕... 내 아가...
날 용서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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