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때문에 김정은 생고생 ‘보복불똥’
톱스타 하지원이 선배연기자 김정은에게 ‘스토커 경계령’을 내렸다. 얼마 전까지 자신을 괴롭히던 스토커가 이제 목표 대상을 김정은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제의 스토커는 사실 영화배우 김승우의 스토커다. 김승우측은 “3년 전부터 주변을 맴돌다가 급기야 올해 들어서는 스토킹의 수위가 높아졌다”며 “심지어 영화에서 상대역을 맡던 여배우의 신변까지 위협하기 시작해 두렵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김승우측에 따르면 이 스토커는 20대 후반의 여성으로 3년 전 지방에서 상경해 이렇다할 직업 없이 현재까지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김승우도 처음에는 이 여성을 단지 열성팬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수시로 그의 집 앞을 서성이거나 때로는 초인종을 수차례 누르며 “문을 열어 달라”고 소리치는 등 전형적인 스토커로서의 본색을 드러냈다.
김승우의 한 측근은 “문제의 여성이 신변상의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김)승우씨가 주변 사람들을 통해 타일러 보려 애썼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승우는 지난 6월쯤 영화 ‘역전에 산다’에서 상대역을 맡은 하지원이 이 여성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부터 충격에 휩싸여왔다는 설명이다.
하지원측에 따르면 이 여성은 하지원이 살고 있는 서울 방배동 집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승우 오빠한테 접근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 제 명에 못 살 줄 알라”고 고성을 질렀다. 당시 이 여성은 하지원에게 위협을 가할 듯 달려들었으나 현장에 있던 매니저와 코디네이터의 제지로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
현재 MBC 특집기획 드라마 ‘다모’에 출연 중인 하지원은 그 이후로도 이 여성에게 수차례에 걸쳐 정신적·육체적 위협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초 하지원의 집으로 직접 편지가 배달됐는데 “승우 오빠의 곁을 떠나라”는 내용의 글이 ‘혈서’로 쓰여 있어 그녀를 비롯한 가족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문제의 혈서는 발신지가 쓰여 있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하지원의 한 측근이 뜯어보았으며 하지원은 가족을 통해 이 편지의 내용을 전해들었다.
김승우는 2일 측근을 통해 “단지 극중에서 나의 상대역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애꿎은 여자 후배들이 스토킹당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문제의 스토커?영화 ‘불어라 봄바람’의 상대역인 김정은을 위협할 경우 법적조치에 들어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김승우는 5일 개봉되는 영화 ‘불어라 봄바람’(감독 장항준·제작 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에서 김정은과 함께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스포츠투데이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입력시간 2003/09/03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