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0분 간격으로 아팠다 안 아팠다 하는 통인데
양가 집안에 남편이 쭉 다 알린 관계로 다들 대기하시고 난리도 아니셨다는...
그런데...이넘의 진통이 점점 약해지더군요.
허리 아픈 것도 없어지더니
나중에는 거의 배뭉침 수준으로 나타나더만요..
친정엄마는 오셨다가 진행이 영 안되니까 저희 큰애를 데리고 가시더군요.
어차피 3월 5일 새로운 유치원 가는 날까지 놀아야 해서요.
집에 떨렁 혼자 남았는데 그냥 이유없이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특별히 속상한 일도 없는데 말이에요.
저녁이 되었는데도 그냥 배뭉침 등이 있었다 없었다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중간중간에 배 뭉치고 답답해서 깨기도 수차례 했습니다.
잠이 안 와서 티비 보다가 자고...답답하고 뭉치고 해서 또 깨고...
그렇게 아침에 일어났는데 저녁에 라면먹어서 그런지 퉁퉁 상체만 부었어요.
얼굴은 꼭 운 사람마냥 부었고, 손은 구부러지지 않을 정도였죠.
그러다가 누워있는데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소주잔 1잔 분량의 물이 주르륵 새더군요.
양수가 터졌나? 하는 들뜬 기분에 경험자인 친구에게 문자 보냈는데...
터진 것 같지는 않더군요.
터지면 패드 해야 할 정도로 줄줄 새는데 그때 그러고 땡~
그냥 새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샤워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조금씩 새기는 하는 것 같아요. 의지와 상관없이 조금씩 분비물과 투명 액체가 나오네요.
속옷이 살짝 젖을 정도로요.
첫애때는 그나마 참 교과서적이어서 좋았는데
이슬 비치고 미미하게 통증 시작되다가 간격은 불규칙했지만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거든요.
지금은 병원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는 상황이에요.
진통 역시 여전히 미약한 채로 30분~1시간을 왔다갔다 합니다.
시어머님 혼자 있다고 걱정되시는지 계속 전화로 안부 물으십니다.
친정부모님도 계속 전화하시구요.
근데 뭐..아직 상태가 갈 때가 아니니..전화 꼭 드린다고 했어요.
상태가 너무 말짱해서 지금 인터넷으로 못본 드라마도 보면서
이렇게 상황글 올립니다.
애도 없고 남편도 없으니 편하게 딩굴거리면서 간만의 자유를 느끼고 있네요.
오늘 저녁 늦게나 집에 올듯 하는데...여지간하면 그때까지 좀 집에서 버텨보려구요.
병원 가도 심심하게 누워있는게 다일수도 있고(운 없으면 집에 도로 가라고 할지도...)
병원 일찍 가봤자 좋을 것도 없어서요.(이번도 무통은 안 하려구요.)
바깥 보니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네요..
햇살이 따뜻해서 돌아다니고도 싶지만...쩝...
원래 평일에 친구들 만나러 갈까 했는데...어찌 되런지 미궁에 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