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남푠 부려먹기 지만서두, 부려먹는건 아니구여~스스로 그렇게 하게끔 만들었어여.
저희 남푠~결혼전에는 설겆이 한번, 자기 와이셔츠 한번, 집안 걸레질 한번 안하던 사람이었답니다.
물론 대부분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저희 남푠은 좀, 뭐랄까? 아버님이 가부장적인 분이셔서 남자는
하널~여자는 땅~~모~~이런 시덥지도 않은 구시대적인 정신상태를 가진 사람이었었드랬져.
하지만~~~
요즘은 알아서 잘 합니다. 저희 아버님, 어머님 아심 저 못된며느리 낙인찍히는 거지만...
저흰 둘다 맞벌이구, 퇴근은 제가 먼저 합니다.
저 퇴근하고 시장보고 집에오면 7시10여분.
살찔까봐 잽싸게 저녁 간단히 먹구, 남푠 간식꺼리 쬐금 만들구, 담날 아침먹을 국 쬐금 하구
걸레질 한번 하면 벌써 남푠 올 시간 8시 40여분...
운동복 입구 같이 집앞 경기장 트레이닝을 걷고, 뜁니다.
그러고 나면 10시. 남푠 먼저 샤워하구(샤워함서 와이셔츠 깨끗이 빨아놓는답니다)
전 간식꺼리 준비하구, 남푠 나오믄 저 샤워하러 들어가구 그사이 남푠은 빨래 마른거 개어놓구
저녁 설겆이 깨끗히 합니다. 전 안방에서 조용히 TV보구, 제 남푠은 공인중개사 시험 얼마 안남았
다구 공부 열심히 합니다. 그럼서 간식도 먹구, 기특해라.
공부 끝나믄 12시. 취침전에 전 평소 습관대로 침대에 딱 엎드려 있슴돠.
그럼 남푠은 언제나 처럼 목, 등, 허리, 발바닥 맛사지...열심히 해줌다. " 시원해? 시원하지? "
제가 장이 안좋아서 비염에 등에는 담까지 걸렸져.
평상시에 비염치료제인 코 점막 뚫어주는 분무제 많이 사용하니까 나중 아기 생김 그런약도
쓰면 안됀다길래 남푠이 큰맘먹구 저 한방치료 해주고 있슴돠.
" 임신해서 너 그약 코에 뿌리다가 애한테 이상 생기면 어떻해? 한약 먹을동안 절대루~~~
제발 술 먹지좀 마라. 알았쥐??? "
(저 술 무지 좋아함. 제 남푠 술 한잔도 못함. ㅋ ㅋ ㅋ)
지금 4달째 한약먹구 있져.
그러면서 빨리 장 치료 다 되서 안 아팠음 좋겠다구~~
에구구~~어쩌다 제 남푠 자랑이 된거 같은데여...
저도 첨엔 무뚝뚝한 남푠 성격에 저도 같이 무뚝뚝해서 무지 부딪치고 울고, 싸우고...
그러다 한두달 지나니까 어떻게 하믄 왕 대접 해줌서 여왕대접 받을지 깨닫게 되더라구여.
남푠이 좋아하는 행동을 평상시에 잘 해줬거든여.
좋아하는 반찬요리/친구들 만나면 남푠한테 전화 잘 해주구 일찍 들어가기/술 많이 안마시기/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씩 이라도 전화 드리기(울 시아버님 제가 전화하면 " 전화줘서 고맙다 "
이러심다. 얼마나 제가 전화를 안하믄 ... 속으론 나뿐 며느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남푠이 좋아하는 행동 평소에 잘 해주면 남푠도 저에게 스스로 잘 해주더라구여.
저 마술에 걸리면 약국가서 그것두 사다주구, 음식쓰레기도 잘 버리구, 제 스타킹도 잘 빨아주구...
암튼여~~~아직은 신혼이라 잘 하는건 당연하겠져.
이 상태를 쭈~~~욱 잘 지켜나가야 할텐데~~~
열분들 남푠분들 어떻게 구워삶으세여? 좋은 생각있음 가르켜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