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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난봉이얘기...

뚱이 |2003.09.07 13:02
조회 893 |추천 0

항상 무료할때면 게시판 여기저기 뒤적거리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글을 읽는 답니다.

오늘은 저두 울 난봉이 얘기 적을려구여~

 

우린 1년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커플이 된지는 요번달에 100일을 맞이 하져.

 

1년전에 레포츠센터에서 모임을 하나 만들게 됐는데, 울난봉이가 총무가 됐어여. 전 선생이었구여. 그냥저냥 글케 모임에서 만나는 회원으로 지내다가  난봉이가 5월부터 제게 작업을 하더군여. 근데, 난봉이 당시 여자관계에 대한 소문이 넘 복잡해서리 전 딱 잘라 울모임이 좋기 땜에 당신과 만약 잘못 됐을때 모임을 버리게 될 경우가 싫다고 얘기 했져~

 

그러더니 소식이 없더니만 6월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우정으로 만남을 하게 됐져~제가 여자치곤 술을 무척 좋아라하고 술도 잘 먹거덩여. 울 난봉이 고거 바로 공략 해 버리더군여.

 

비싼술(양주)을 잘도 사주데여. 의리의리 하면서 술을 정말 하루도 안 빠지고 먹어댔져~새벽 3시고 4시고 먹구선 둘다 걍 출근하고~그러다 그와중에 제가 맘을 연겁니다.

 

왜냐~? 울난봉이 글케 술먹고 정말 제 옷깃한번 고의적으로 스치려한적 없더군여. 정말 매너~끝장끝장 .고기에 딱 넘어가서 둘이서 캐러비안베이도 놀러 갔다오고 하다가 걍 제가 일단 교제를 허락했져~

 

글케 좋아라 하면서 만난지 한달여...울모임 여자분한테 저나가 왔더군여. 좀 만나자구...대충 짐작은 했는데, 울난봉이한테 '너 나한테 여자관계 할말없냐구!"끝까지 물었지만 난봉이 떳떳하다 해서 저도 정말 강심장 들고 나갔져~어떤 일이 있어도 굴하지 않으리라...

 

그여자분 중학교쌤인데, 울난봉이랑 사겼더군여...글구 울난봉이를 넘넘 사랑한다고...제발 놔 달라고...울난봉이는 안 사겼다던데...키스까지 했는데, 안 사겼다 말할 수 있냐고...손만 한번 잡아봤다던데...순진한 나...항상 난봉이가 내게 넣어주는 달콤한 문자메세지들...조사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것들...전 결코 굴하지 않으리라...했지만...그분도 절 무척 좋아라 하시는 분이었져...그여자분 글케 서럽게 울면서 말씀하시더군여...순결주지 못한거 마저 후회한다고...세상에...저런말까지 할 정도면...울난봉이가 아니믄 안된다고...

 

저...뭐 한달밖에 안됐는데...하믄서 놔준다고...알았다고 했습니다...울난봉이한테 심한 배신감과 믿음이 깨진상태로 그날밤 만났쪄...어찌나 눈물이 나든지...결별선언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때부터 저두 살~살 힘들어지기 시작하더만여...난봉이는 죽고싶다고 저한테 문자 들어오고...나랑 헤어져도 그여자한텐 가지 않을꺼라 하고...아하..과연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큰문제는 그 여자분은 울 난봉이를 되돌리겠단 생각에 저한테 난봉이랑 있었던일 정말 자세하게 상세하게 다 얘기 해주더군여...어딜 갔었고 심지어 먹은 얘기... 다퉜을때...글고 정말 충격적인...울난봉이가 술집아가씨랑 만났답니다...정말 청천날벼락같은얘기들...그 모든 얘기들을 저한테 하더군여...난봉이한테 전부 확인도 했답니다...전 지금도 이 모든 말들이 문득문득 머리속으로 상상이 되면 한번씩 미칠 것 같구여...

 

근데, 울 난봉이는 대기업다니고 집안도 좀 괜찮고, 지금은 절 정말로 사랑하고...그런데...전 그냥저냥한 평범한 여자거든여...그리고 정말로 사랑하는지도...모르겠어여...결혼은 사랑하는거랑은 글케 상관없다면서...좋아라만 한다면 정으로도 살 수 있따고...저두 난봉이 좋아라하는데...그런일들 문득문득 떠오를때마다...제 자신이 견딜수가 없답니다...

 

어제도 회사사람들이랑 술먹고 저 보고 싶어서 먼저 나와서는 울집앞에서

"울~애기보고찌퍼서 왔엉~"

요러는데...

자기말로는 저 땜에 본사발령난것도 포기하고 오로지 저만 바라본답니다(본사가믄진급빠름)...이제 고작 100일 바라보는데...너무 보고 싶어서 힘들다고 하고...내년 가을에 결혼하자고 합니다...

 

맘 굳히고 난봉이 앞에선 무조건 맘 넓은 여자로...모든걸 이해해주는 여자로...살고 있는데...그 언젠가 제 자신이 지치고 아니면, 폭발해 버릴까봐...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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