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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선생님의 눈물... 사랑합니다 선생님.

냐옹이 |2008.03.10 02:43
조회 400 |추천 0

 안녕하세요? 톡톡을 즐겨보는 28살 남성입니다~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적어보네요. ㅎ

 

문득 예전에 참 재미있었고 그리운 선생님 한분이 생각나서 적게 되었습니다. 글 재주가 없으니

양해바래요!

 

때는 고등학교 1학년 풋풋한 시절.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처음 교실에 앉아있을때 교실문이

열리면서 시선이 집중되고 왠지 모르게 근엄해 보이는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어요. 저는 속으로

`이분 굉장히 깐깐하겠구나, 잘못걸렸다ㅠㅠ` 이런 생각들이 들었죠.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였구요.

 

근데 처음부터 말투가 약간 사투리에다가 웃겼어요. 근엄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말하는 말투와 얼굴이 매치가 안되서 참 웃겼어요. ㅋㅋ 그렇게 입학하고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후 선생님은 참 재미있는 선생님으로 입지가 굳어졌죠.. 물론 그 선생님은 자기가 호통치고 이런게 근엄하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말투가 워낙 웃기셔서, 매치가 안되서 많이 재미있는 선생님으로

생각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여름이 되고 인문계라 여름방학에 보충수업이 있었어요. 다른반은 모르겠는데 유독 저희반은 보충수업을 많이 쨌어요 ㅎㅎ 하도 째니깐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도 교실에 몽둥이 하나를 들고 계셨죠. 그러면 안되지만 저와 친구들은 가방을 창문으로 던지고 유유히 친구들과 교실밖을 나가는데~~~~~!!!!!!!!! 

 

어찌 아셨는지 그 순간 선생님이 엄청난 속도로 ` 너네들 거기서!! 라는 외침과 달려오기 시작했죠. 우리는 걸렸구나 `야 째!!!!!!!!!` 이러면서 다같이 도망가는데

선생님이 뒤쫓아 오면서  `도망가도 죽고 잡혀도 죽는다!!` 이러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도망가다가 웃겨서 넘어지고 한명은 잡혀서 두들겨 맞고 ㅋㅋ 저희는 무사히 도망을 갔어요. 안심하고 집에 간후 내일 혼나는 거는 내일 생각하자라고 마음을 먹고 낮잠을 즐기는데 집에 전 화벨이 울려서... `혹시 담임선생님?` 이라는 생각이 번득 들어서 코를 막고 말을했죠!

 

나 : 여보세요 (코멩멩목소리)

선생님 : 거기 000학생집 아닙니까?

나 : 흠칫; 아닌데요 (코멩멩목소리)

선생님 : 거기 전화번호가 834-5242 아닙니까?

나 : 834-5243 인데요 (코멩멩목소리)

선생님 : 정적 ........

선생님 : 한참후 `지금 거짓말 하시는거 아니겠죠?`

나 : 풉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하하 뚝 끊었어요 ㅋ

 

다음날 학교가서 무지하게 혼나고 맞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1학년을 마치기 얼마전 무렵 선생님은 저희반이 무결석이라고 참 대견하게 생각하시고 뿌듯해 하셨죠? 근데 한달도 채 안남겨놓은 상태서 어떤학생이 무단결석을 해서 선생님이 한숨을 쉬시고 교무실로 내려가셨자나요.   전 교무실에 깜지를 내러 갔는데 !!  교무실문이 꽉 안닫혀 있어서

사이로 선생님이 보이고 선생님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시는거 몰래 봤어요.

 

그리고 저 지각많이 한다고 교무실서 벌세우고 많이 혼내키실때 때리면서 눈물 흘리시는것도 몰래봤구요. 선생님 겉으로는 무뚝뚝하시고, 무서운 선생님으로 보이시지만 그 누구보다 저희반 전체를

사랑하시는 분이였다는걸 깨닫게 됐어요. 한명한명 말은 안하셔도 말로는 무뚝뚝하시게 말씀하시지만 저희를 보는 눈빛은 다정했다는거.. 지금 문득 떠오르네요.

 

여지껏 선생님들중 딱 떠오르는 선생님하면 선생님만큼 떠오르고 그립고 보고싶은 분이 없네요..

당신같은 선생님이야말로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감히 저는 생각합니다. 당신같은 분이 있기에 학교가 아름답게 보이고 배움의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당신같은 분이 많아지는 학교.. 언젠간 있겠죠?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열정적이셨던분. 오늘따라 유난히 그립고 생각나네요. 단지 선생님은 수업만 가르치는게 선생님이 아니라 사람이 되는법을 가르쳐주시는 분도 계시다는걸 알게 해주신분. 당신을 사랑합니다. 예전에 많이 속썩여서 죄송해요 ^^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시간이 조금 더 흐른후 당당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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