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살다보니 별 소설같은 일 다 겪는군요.
욕먹을 각오하고 글 씁니다.
저 이반입니다.
이반이 뭔지 아시죠? 여자+여자...
예, 욕 많이 먹을 거 압니다.
역겹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그냥 여기서 백스페이스 버튼누르시고 나가주셔도 됩니다.
저한테 여자친구- 그러니까 애인- 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사이인데요.
대개 이렇게들 만나겠죠.. 나 이런 사람입네 광고하고 다니지 않는 이상
솔직히 주변에서 이반이랑 눈맞긴 힘드니까요.
만난지는 한 2년쯤 됐구요..
그동안 이러저러 하게 싸우기도 하고 하면서
많이 친해지고 정도 들었구요.
몇번 깨질까 어쩔까 하는 얘기도 오갔지만,
그래도 항상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제가 진짜 잘해줬거든요.
남들 한다는 22일, 50일, 100일..
다 챙겨줬구요.
알바해서 번돈으로 1박2일 여행도 갔다오구..
제가 나이도 한살 많고,
리드하는 쪽이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비용같은건 다 부담하는 편이었죠.
그래도 뭐 싫지 않았어요.
워낙 좋아했으니까...
그러다가 어제 꽤..충격적인 얘길 하는군요 얘가.
저한테 남동생이 하나 있거든요.
친한 후배라고 하고 집에도 몇번 데려가서 논적이 있는데,
그때 소개받고..
뭐 이미 눈치 채신 분들은 다 채셨겠습니다만..
예..
제 남동생이랑 잘되간답니다..
앉아서 하는말이
"언니, 미안하긴 한데, 알잖아. 우리 이러는거 세상에서 별로 떳떳하지 못한거."
또 하는말이
"나 걜 볼때마다 언니를 보는거같아."
라고도 하네요..
어제 그말듣고 정신이 하나도없어서 그냥 비틀거리면서 돌아왔습니다.
동생놈은 아무 낌새도 없네요.
예..전에 한번
지나가는 듯이
"누나, 근데 걔(여친이름) 사귀는 사람있어?"
라고 물은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아..아마 그럴걸? 왜?"
이러고 대충 얼버무렸거든요.
갑자기 그게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들 아무도 모르구요 제가 이런지..
겉모습도 좀 보이쉬하게 입고다녀서 그렇지 칼머리에 힙합 막 이런거 아닙니다.
그냥 때되면 남자친구 하나 사겨오겠지 뭐 이렇게 생각하시구요.
동생도 모르고있는듯합니다..
사람의 도리로서..
그냥 둘이 잘되라고 밀어주는게 나을런지..
머리는 그렇게 말을하지만..
마음은 그게아니네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혹시라도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