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일인데 아직도 고등학교 모임을 하면 그때일을 떠올리며
그 친구에게 장난을 치곤 합니다
항상 화제 거리가 되었기에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고등학교땐 교복을 입죠.. 그때는 교복도 패션으로 만든다고
줄이고 줄여서 입고 다니고 그랬는데
한날은 친구들과 버스를 탔는데 뒤에 고등학교에 다니는 애들이
버스를 꽉 매운지라 앉을 자리가 없어서
언제나 그랬듯 애들과 함께 맨뒤로 가서 먼저 탄 애들을 갈구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전 상고를 다녔고 우리보다 버스를 먼저 타는 학교는
남녀공학 농고와 상고 였습니다.
농고 근처에 있는 상고는 남자들이 별로 없는지라 항상 맨뒤 자리는
농고한테 밀리고 농고애들은 다시 저희학교 애들한테 밀리죠
친구들과 맨뒤로 가서 농고애들한테
"얌마 니들은 가방에 모가 들었길래 가방이 그래 각이 져있냐?"
그러자 내 친구는 그말을 다시 받아쳐서
"저세키들 가방엔 호미랑 곡괭이 그리고 봄이니까 씨앗있겠네.."
이런식으로 야골리면 우리랑 싸우기 싫어서 일어나 자리를 피하는데
한날은 어떤 시끼가 우리말을 받아쳐
그럼 니들 가방엔 주판 들어서 주판 팅기고 다니냐
어허 저런 몰상식한 세키
내친구 바로 그 말한 놈 머리를 후려 갈기며
"ㅆ ㅣ*놈아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우리 계산기 갖고 다녀."
농고놈은 화가 났는지 우리에게 도전을 하더군요
우리는 무작정 그놈 패거리를 끌고 버스에서 내렸는데
일은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ㅡ ㅡ;;
다 내려서 골목같은데로 가려고 하는데
친구놈 한놈이 소리를 지르면서
갑자기 버스와 함께 달리기 시작하는 거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친구놈 조폭걸음으로 걸으면서 버스에서 내리다가
교복하고 가방에 버스 뒷문에 끼인거였어요
친구놈은 바로 금방 한정거장 가따올께
이러면서 뛰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싸우려고 내린 농고애들이나 내 친구들이나
그놈 뛰는걸 보고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놈 한정거장 뛰어갔다 오더니
한다는 말이....;;
"아 씨* 교복이 얼마나 비싼데 찢어질뻔 했네.. 긍대 나 종니 빠르지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