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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이 마귀라며 불태우는 그들.......

구니고니 |2008.03.13 00:14
조회 322 |추천 1

내가 기독교를 싫어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내가 고등학교때 일이다.

 

우리학교에는 아주 명물 선생님이 한분 계셨다.. 

 

입학식이 끝나고 반 배정을 받은 후였는데.  아주 심한곱슬머리에 교련바지

 

그리고 목장갑을 낀 아주 뚱뚱한 아저씨가 들어왔다...

 

"밖에서 종례 한다니까 다들 나가 있어"

 

놀랍게도 선생님이셨다

 

그것도 임시담임선생님이었다. 

 

 

 

 

 

더욱 놀라운건 그분이 미술선생님이셨다는 것이다. 나이는 40대 중반이었으며

 

총각으로 굉장히 직설적이고 굉장히 무서웠으며 굉장히 정이 많으신 분이었다.

 

10여년넘게 미용실을 안 다니시며 연필로 총각김치를 찍어드시던 아주 명물이셨다.

 

그분은 미술분야에서도 장승깎이로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셨다.

 

 

 

 

자연스레 우리는 미술시간에 장승깎는 일이 많았으며 

 

그분의 장승에 대한 사랑과 작품들을 보면서 감탄을 하게 되었다.

 

장승을 깎으면서 우리조상들의 미술세계와 샤머니즘..

 

그리고 뭔가 조선인으로서의 유대감 같은 것들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내가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장승배기를 지나야한다.

 

장승배기는 예전에 조선의 왕이 자주 다니던 길로 장승이 많이 서있던 곳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서울시에서는 지역의 유래를 보존하기 위해서

 

지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두 장승을 매우 커다랗게 세웠으며

 

우리들은 그 장승을 볼때마다 왠지 뿌듯하고 친근하게 느껴졌었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그 장승역시 우리의 명물이자 자랑인 이두재선생님이

 

깎았다는 소문도 돌고 있었다.

 

근데 어느날 며칠 후 등교길에 장승을 지나쳐가는데

 

검은 그을림을 장승을 뒤덮고 있었으며 하나는 잘려있었다.

 

 

 

 

 

장승건너편에 있는 교회의 소행이었다.

 

이건 그때 2580인가 pd수첩인가 보도까지 된 사건이었다.

 

교회인들이 마귀를 없애야 한다면 장승에게 불을 지르고 잘라버린것이다.

 

우리민족의 고유문화와 서울시의 재산을 훼손해 버린것이다.

 

 

 

 

 

 

그리곤 방송에서 당당하게 자신들이 한 짓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학"을 뗐다..

 

그 뒤로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나에게 교회다니라고 하면 난 이렇게 말한다.

 

 

 

 

"니가 얼마나 신앙심이 깊고 좋아하는지 몰라도 난 딱 그 두배만큼 싫다.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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