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열 아홉이던 저는 온라인 게임 정모에서 그녀를 만났고 첫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문제아로 대안고등학교를 다녔고 주말에 게임하고 정모 나가는게 삶의 낙이었죠..
인기도 많고 여자애들이 줄서는 정도였지만 얼음왕자라는 별명을 가졌던 저는 눈길하나 안주는
녀석으로 유명했죠..^^
그날 저는 주말에 다니던 애니매이션 학원을 땡땡이치고 정모에나가 놀기로 작정하고 아침일
찍부터 서울로갔죠... 전날 저녁부터 굶어서 배가고프다고하니 그녀는 제손을 잡고 카페로 가서
케잌과 커피를 사주었습니다... 상냥하게 바라보던 그 미소는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녀는 저보다 여섯살 연상이었고 군인 남자친구와 트러블이 많은 시기였죠
그다음 정모에서 남은 형님과 그녀 그리고 저는 셋이 2차와 3차를가서 양주를 스트레이트로
쭉쭉 마셨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제가 위경련을 일으켜서 정말 민폐를 많이 끼쳤죠...
형님집에서 신세를 질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날밤 그녀는 끙끙 알던 저를 밤새 머리맡에서 간호
해 주었어요...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강변터미널에서 저는 그녀를 끌어안았고 "사랑해요... 사랑한다고 말해줄
래요?" 라고 속삭였습니다. 물론 그녀는 거절했어요...
그후로 저는 주말마다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학교규정상 외출은 줄말 뿐이었어요...
끈질기게 대쉬했고, 자살미수 까지 저지르자 놀라 일까지 팽개치고 달려온 그녀에게 너무 미안
했습니다. 그날밤 그녀는 밤세 저의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후 정식으로 교제하게 되었지만 반년정도 전 남자친구를 잊지못하는 그녀 때문에 안타깝고
괴롭고 질투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힘든시기를 지나 저는 대학에 진학하고 그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직까지 했지요... 추운겨울 발목을 덮을정도로 눈이 수북히 쌓이던날 둘이 손잡고
면접장을 같이 갔던일은 아직도 못잊어요...^^
그렇게 약 3년이라는 행복한 시간은 너무나도 빠르게....순식간에 흘러갔습니다. 가끔 트러블도
있고 제가 고집이쌔고 욱하는면이 많아서 그녀를 상쳐준적도 상쳐받은적도 많았지만 언제나 한
발 앞서 사과하고 관계는 더욱 단단해 져 갔습니다... 많은것을 해주진 못했지만 언제나 그녀곁
에 그녀는 저의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짜잔! 그런데! 빌어먹을.... 한국남자는 군대를 가야하지요(잇힝ㅠㅠ) 가지말라는 그녀의 말에
가슴아파져서... 원래 허리가 조금 안좋아서 엑스레이 찍고 CT도찍고 MRI찍어서 척추 분리증
으로 판정이났고 병무청에 갔습니다만 군의관놈은 절대로 4급은 못준다고 3급을 찍어버립니다.
군대 많이 줄어서 이제 2년이죠.... 하지만 제나이 22살 그녀는 28살...... 2년뒤에는 서른 그리고
제가 졸업하면 그녀는 서른셋이 됩니다... 마흔이되도 꼬부랑 할머니가 되도 제게있어 그녀는
언제나 이쁘지만....
하지만 그녀는 부담이 되었나 봅니다. 결혼에 대한 압박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그녀를
너무나 힘들게 했었나 봅니다...
저는 꿈이고뭐고 포기하고 직업군인 으로라도 가서 그녀의 불안을 없애주고 싶었습니다만
그녀는 그건 안된다고 너는 허리도 안좋아서 힘들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3월 12일 12:30 AM 그녀를 놓아 주었습니다...
속으로 쌔카맣게 타들어가고 울면서도 그녀가 슬퍼하지않게...
아직 사랑하고 미련이 남지만, 웃으면서... 행복해지라고...
그렇게 우리들의 사랑은...행복했던 시간은... 추억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이제는 사랑 같은거에 빠지지 않으려고요... 이런 이별은 너무 아프잖아요...
내게있언 그녀만이 전부였으니까요...삶의 이유였으니까요...
헤어졌지만 그녀를 잊지 않을래요.... 아파도 잊을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