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편을 놓아줄 때가 됐습니다.
남편이 밖에서 하고다닌 일들을 알게 되었어요.
알게 된 계기는 소소히 늘어나는 빚, 몰래 발급받은 카드, 늘 잠겨있는 핸드폰,
남편명의의 또다른 핸드폰...등이었죠.
밖에서 하고다닌 일이라야, 많은 남자들이 하고있는 그 일입니다.
나이트 클럽에서 만나는 여자들과의 관계.
접대부와의 관계.
등등...
문제는 남편이 유부남이었고,
저는 남편을 믿었다는 거였죠... 아니, 믿고 싶었던 거죠.
저밖에 없다는 그 말을.
사실 작년부터는....의부증 증세가 나타나서 힘들었죠.
참으려고 했어요. 믿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너무나 의심스러운 정황들...
정말 나와 이혼하고싶어서 이렇게 증거를 철철 흘렸나 하는 생각 밖에는...
이제 헤어지려 합니다. 혼인신고도 하지 않아서 이혼서류에 도장찍을 것도 없네요.
다만...
뱃속에 아이가 있습니다.
시댁과 친정에서는 말립니다.
아이 생각해서라도 한번만 기회를 주라고...
그런데 저 너무 힘듭니다.
어제 남편과 만나서 얘기했습니다. (현재 별거중)
저는 헤어지자는 의사를 전달했고 남편은 아이를 봐서라도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합니다.
그와중에도 저는 남편 핸드폰 박살내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했고
하지만 이성으로 눌렀습니다.
이제 저사람은 내 남편이 아니고 남이야.
남인데 뭘 하고 다니든 무슨 상관이야... 집착하면 나만 힘들어져.
그냥 아이 아빠일 뿐이야...
입장 바꿔서 내가 바람피우고 다녔으면 용서해줬을거냐고 물어봤습니다.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네요. 지금 예스라고 말할수도 노라고 말할수도 없고
예스라고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 거라고.
...그렇긴 하죠.
솔직히 말해서 똑같이 배신해주고 싶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한 혼인 서약까지도 깨버린 남편, 이제 남편이 아니지만.
같이...쓰레기처럼 굴러주고 싶습니다.
남편이 알고 지내는 모든 남자들과 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심정의 1/10 만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뱃속의 아이가 절 말려 주네요.
저는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데, 아이를 봐서라도 똑같은 인간이 되서는 안되겠죠.
저도 아직 젊은 여자입니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 만나 한번 더 사랑하고 싶습니다.
사람을 믿고 사랑하고 싶어요. 떳떳하게.
이제.... 무리겠지만......
그래서라도 깔끔하게 헤어지고 그 사람과는 아이에 대한 책임만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심경입니다.
하지만 말리는 사람이 너무 많네요.
결혼할때는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혼할때는 양가 일가친척 모든 사람이 다 말리네요.
다 그렇게 사는 거라고....
날 생각해서 말리는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한테 물어봤습니다.
사회에서 서로 이혼남 이혼녀로 살아가기 힘들다.
그냥 아이만 보고 , 아이에 대한 책임만 다하면서
무늬만 부부로 살까?
서로 자기 하고싶은대로 살면서...
그 사람 대답을 못하는군요.
잘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아이 태어나면 호적 문제때문에라도 정리해야할 관계입니다.
제가 지은 죄가 굉장히 많았나 봅니다.
알게 모르게 다른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나봅니다.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니...
달게 받아야겠지요.
천주교 신자에게 이혼은 없다는데....
어떤 결과이든, 하느님 뜻일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