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소연하는식으로 적는거니깐 별로 재미는 없을거에요...
전 24살에 현재 158센티에 52키로인 여자입니다.
제 살에대한 얘기를 하자면 중학교 2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가야겠네요...
저희 어머님은 비만이시고 아버지는,..40키로대이십니다...대충아시겠죠. 완전히 엄마와 아빠가 뒤바뀌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완전 엄마 판박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어찌된건지 어릴적엔 아무리 먹고또먹어도 살은 찌지 않았지요.. 정말 식탐이 무지무지했습니다. 돌까지 씹어먹을만큼..
저희 엄마또한 식탐이 대단하셨어요.. 정말 꾸미지 않은 그 모습에 먹을거에 화를 내시는 어른의 모습을 보며... 난 저렇게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엄마미안;;)
아무튼 전 이상하게 아무리먹어도 중학교때까지 날씬했었어요...(날씬은 모르겠지만 많이 먹고 또 잘먹었는데도 키 157정도에 43키로정도였으니까요..)
근데 중3이 되면서부터...이상하게 똑같이 먹는데 팍 찌더라구요.
전 정말 몰랐습니다. 사람들이 볼때마다 왜이렇게 쪘냐고 해도 어려서 몰랐죠... 오랜만에 몸무게나 재볼까..하고 올라가봤더니 허걱 54키로인거에요...
처음으로 살을 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부터 저는 정말 지금까지 고통속에서 살고있습니다.
그때 극단적으로 해낸 생각이 하루에 1끼만 먹자....였고...
그렇게 해서 살은 쉽게 46키로까지 빠졌습니다..
하지만 다시 관리를 하지 않아 고1, 2학년...무슨 생각이 있겠습니까 그저 잘먹고 잘 놀았죠..
난 좀 통통한가보다 이러고 지내고 있었는데... 대충 49~52 왔다갔다 한것같습니다...
그냥 전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저 잘먹고 활달하고 조금 통통한...
그런데 이것이 이상하게도...
고2말부터 시작해서 제가 갑자기 급 인기쟁이가 된거에요.. 삼각관계에 공개프로포즈도 받고 등등;; 이상하다;; 난 못생겼는데 왜 인기가 많지...
그냥 그러고 살았어요...근데 어느날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전 체중계가 고장이 난줄 알았습니다
고3때...남들 다 찐다는 고3때 체중에 42키로가 된거에요-_-;;
어린맘에 전 생각했죠. 인과관계가 확실했습니다. 분명 살이 빠져서 인기가 많아진거다. 고로, 살이 빠져있는 상태는 매우 좋은 상태이다 라고 말이죠...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전 그때부터 그 어쩌다 빠진 몸무게를 유지하느라 정말 안먹고 또 안먹었죠...
그런데 스무살이 되고...겨울이 되고... 어느날 몸무게를 재보니 46키로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때 때마침 헬스장 무료쿠폰이 생겼고... 저는 큰실수를 하고말았습니다.
30키로대가 되보고싶다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에... 살이 더 빠지면 더 예뻐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정말 하루에 2시간을 달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해도 잘 안빠지더군요..
전 정말 강박관념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안먹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두끼만 겨우겨우 먹었습니다... 한 300칼로리씩 먹었던거 같아요
300칼로리씩 두끼...
하지만 몸은 어찌된건지 단 1키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1키로도 빠지지 않자 저는 그냥 자포자기를 하고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왠일... 다이어트를 안하니깐 오히려 쪄버리는게 아니겠습니다... 52키로까지 나갔습니다...
비참해진 저는 다시 굶고... 운동은 정말 피눈물흘리면서 한거였기에 다시 하고싶지 않아서 굶기만 했습니다...
미친듯 굶다가 폭식을 하고...다시 굶고...폭식하고
네.
폭식증에 걸려버린거였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케익 클걸로 한판 다먹고, 라면 부셔먹고, 우유 한통먹고, 라면 하나 먹고 밥까지 말아먹었던게 기억납니다...
죽을것 같았습니다...
전 폭식증에 우울증까지 걸려서 학교도 못나가고 아무도 만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몸무게는 54..55에 육박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그깟 찐거가지고 왜그러나 했을테지만, 그땐 몸무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패감과 우울증, 폭식증이 절 정말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정말로 죽고 싶더군요...
정말 완벽하게 숨어지냈어요...
그러다 한 오빠가 절 어둠속에서 자꾸 꺼내주려고 절 불러내었고, 그 오빤 제가 살이쪄서 자신감을 상실한 사실을 알고, 살쪘다는 말 한마디도 안한 채 절 위해서였는지 저녁시간에만 불러서 놀자고 하더군요...
지금생각하면 고맙습니다..
그렇게 전 인라인을 타면서 조금씩 살을 뺐고..(다이어트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포자기 한상태였는데 조금씩 빠지더군요..)
한... 4개월 정도가 지나자 55키로였던 몸이... 48키로가 되더군요...
그때부터 조금만 노력했더니... 46, 47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폭식증과 우울증에서 벗어났고... 그렇게 이제 악몽은 끝났는 줄 알았는데...
그해가 가고 겨울이 되니 다시 52키로까지 찌더군요..
전 슬프긴 했지만 폭식증도 아니였고 우울증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좀 쩠구나.. 하면서 지냈죠.
그러는동안 전 또다시 미련하게 하루에 한끼씩을 먹으며 다시 살을 빼보려고 했고.. 그렇게 힘들게 했지만 아무리 안먹어도 49키로에서 더이상 내려가질 않더군요...
너무 화가나고 또 약이오른 저는 정말로 살 니가 이기는지 내가 이기는지 해보자 하는 심산으로
이번엔 제 목숨을 걸고 다이어트에 매진하기로 했습니다...
전 수소문끝에 산부인과 비만클리닉에 가입을 했습니다.
비만클리닉에서는 카복시인가랑 암튼 여러가지 주사를 한달에 세번씩 놔주고 식욕억제제를 주더군요.
주사기는 무슨... 지방을 쉽게 분해하는 약이었던거 같은데...
전 정말 죽을듯이 달려들었습니다...
새벽에 온몸에 랩을 갑고 1시간동안 걸었으며... 저녁에도 1시간 걷고..
밥은 두끼를 먹었는데 한씨는 야채와 두부같은 다이어트식으로, 한끼는 정상식사를 했습니다.
밤에 잘때 무슨 지방을 녹이는 젤같은거를 무슨 성르서운 식을 올리듯이 정성스럽게 바르고 랩을 칭칭감고 잤구요... 정말 미친듯이 운동했습니다...
두달만에... 43키로가 되더군요...
해냈다 싶었습니다.. 52키로부터 해서 4달만에 10로를 뺀거잖아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미친듯이 집착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겨울이 오자 다시 찌더군요. 어김없이. 어느날부터 겨울이 무서워졌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렇게 힘들게 뺀살 다시 찌울순 없다고 생각해서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48키로 이상은 안가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이듬해 봄이 왔고.. 전 다시 45키로까지 저절로 빠졌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불안한 마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여름에는 빠졌다 겨울에는 쪘다...
정말 빠졌을때와 쪘을때 모습이 너무 다르고...
남다르게 집착하고 있는 내 자신.. 너무 추해보였어요...
살이 빠지면 언제 다시 찔까 두려워하고... 찌면 죽고싶고... 집안에 틀어박혀있고...
그리고 작년 여름에 그렇게 45키로였는데... 겨울이 되지 다시 52키로까지 쪄버리더군요..
이제 봄인데 아직도 52키로 입니다.
정말... 그 여름 들였던 돈과 노력이 헛것이 되었네요... 정말 인생이 살기 싫어집니다...
정말로, 정말로 살걱정만 안하면 인생이 행복할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의지가 약한 걸까요? 정말 살빼는게 힘이 듭니다.
남들은 20키로를 뺐네 30키로를 뺐네 하는데 전 왜 이렇게 힘이 들까요. 그리고 어째서 요요현상은 멈추지 않는걸까요...
정말 죽고싶습니다...
그래서 한가지 생각해낸 방법은...
나중에 돈을 모아서 꼭 지방흡입을 하잔 겁니다..
그때까지또 죽음의 다이어트를 계속해야겠지요... 참고로 전 키 158에 43~54를 왔다갔다 하는 여자이지만
남자들에게 인기는 조금 있는편인데요.
그 사람들 전부 내가 이런걱정하고 있는거 꿈에도 모를겁니다.. 맘편하게 사는줄 알겠죠.
하지만 저는 정말 미치겠습니다...
지금도 52키로가 되어버렸는데... 빼긴 빼야겠죠? 하지만... 정말 엄두가 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