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서 DVD방 아르바를 하고 있는 사람(男)입니다.
오늘 알바하면서 있었던 일 좀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DVD방 청소를 다 마치고 카운터에서 인터넷하며 놀고 있는데
첫 손님 커플이 왔어요.
DVD를 골라 와서는
남자는 화장실을 갔고
여자가 DVD를 결재하려는데
DVD가 ㅎㅇㅅㄹ ㅁㅊㅋㅇ ㅇㅅ이더라구요
제가 무지 좋아하는 영화라서 반가운 나머지
'어 이거 무지 재밌는데'라고 한마디 했더니
'그래요? 이거 어때요?'
'명작이에요 초반엔 웃기기도 하다가 감동적이고 재밌어요'
라고 가벼운 몇 마디 대화 나눴어요. 별 신경 안 쓰고 평범한 대화였던걸로..
그리고 첫 손님이고 해서 기분삼아
일반회원가격에 아래층 VIP방으로 넣어드렸어요.
그리고 영화가 다 끝난 후에
VIP방을 청소하러 갔는데
쇼파 위에 명함 하나가 있었어요.
방 치우면서 콘돔 껍질, 클라이막스;지연제, 스타킹, 귀걸이, 동전 이런거 줍다가
명함 같은거 주워보기는 처음이거든요.
읽어보니까 여자 손님의 메일, 블로그, 휴대폰, 이름이 적힌 명함이던데
음.. 이거 보고 별 생각 다 들었습니다.
영화 드라마 너무 봐서인지 -_-;
친구한테 이런 이야기 해주니까
'풋 니 주제를 알라'고 하네요
아 솔로다 보니 이런 미묘한 일 하나에 싱숭생숭합니다. -_-
에... 그냥 이런 일.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추가 : 연락은 안해요;; 악당되기도 싫고 공부만 하기도 버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