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이제 26....![]()
벌써 결혼한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11월이면 1주년이네요)
우리 시엄마...
결혼전 저한테..그리고 친정엄마한테 얘기한것과는 달리 너무나 예상을 뒤엎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황당연속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저희는 5년간 연애끝에 결혼을 하게되었는데....
결혼전 울시엄마왈...
"난 너희들 결혼하면 지금 살고있는집 너희들 주고 아부지랑 시골로 내려갈테니 걱정말거라..."
상견례날...울 친정엄마,아빠께....
"걱정마세요 괜히 따님 고생시킬일 없구요..저희들두 재미있게 살다가...저희 수족불편하면...그때가서
맏며느리니 밥이나 얻어 먹고 세상 떠나야지요....."
시아버님 더 가관입니다.
"아휴~무슨...누구 고생을 시킬려구...죽을때되면 내가 알아서 떠나야지...무슨...."
(제 쪽을 아주 인자한 얼굴로 쳐다보시며....) "아가야 그렇게 하자....알았지????
상견례끝나고 (시부모님)집에서 하시는말씀이....
"넌 반지 목걸이...뭐 이런거 안좋아하더라? 차근차근 엄마가 너 생일이며 결혼기념일날 하나씩 해줄께"
사실 저 그런거 정말 안좋아해서...."네....그렇게 하세요" 했습니다....
그래서...저 목걸이며..팔찌며...예물이라고 하는거...뭐...셋트...뭐 이런거 하나두 안하게 됐죠
그냥 형편상(형편상...제가 별로 관심없어하는 관계로) 결혼반지 하나씩만 했지요
"옷은 어떻게 할까...예복같은걸로 하면 너무 유치하니깐...정장으로 할래? 너가 옷은 잘보니깐 알아서 골라..난 돈으로 줄테니깐...."
"그리구 옷두 내가 때마다 해줄께...걱정하지말구 예산내에서 알뜰하게 써...알았지????"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은돈이 뭐 이것저것 다빼고 150~200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예물반지라서 간소하게 한다고 해도 백금에 다이아몬드 작은거 하나 해놓으니 100만원이 넘더군요
정장한벌에 구두한켤레 하니.....50만원정도....그리곤............ 없네요!! 하하하하하하!!!!
암튼....
그러셨던 분들이....신혼여행에서 돌아온날부터 딱! 앉혀놓곤 하시는말씀이....
"얘..그래두 니가 맏며느린데.....1년은 엄마랑(그런말하려니...엄마랩니다)살아봐야하지않겠니?"
"그래야지 나중에 엄마가 너한테 죽이라두 얻어먹지....안살아보다가 나중에 살려면 힘들다더라..."
저두 생각은 있는지라...맏며느리로 들어올땐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에서 갓돌아온 며느리가 어떻게 시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겠습니까...
(혹시 그걸 노리고 그때 얘길 꺼내신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칩니다....이런.....)
그래서 말씀드렸죠...아주 고분고분하게....(제가 원래 천성이 사람한테...대놓고 말 못하는 스타일이라..)
"네..어머님...그렇게 할께요" - 그렇게 말했을때는 1년이라는 기간을 전제하에 했던건데.....
암튼 여차여차....집안사정에 의해서 결혼하고 지금까지는 저희부부끼리 분가해서 살고있는중입니다만
내년9월이면 저희준다고했던 그 집으로 저희들은 들어가게되었습니다....부모님두 함께.....도련님두...
더 황당한건 한달 한달 지날때마다 1년이 2년되고 3년되고 결국엔 5년이 되었단거죠...하하하
거기다가 더 황당한건 같이살면 저보구 직장 그만두라십니다. 집안일하구 애기가지라구.....
첨엔 좋았습니다. 근데 그게 합치면 식당을 크게 할건데...저보구 살림을 맡아서 하라는 겁니다.
그리구 바쁠때마다 카운터나 봐달라고....하하하
제가 바본가봅니다..전 그렇게 한다고 했는데....
결혼한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저보고 식모될거라 합니다.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뼈빠지게 하게 될테고.....애기 갖게되면 더 힘들거구...
말이 바쁘면 카운터 보는거지 어머님이 식당에 나가계시는데.....내가 안나가보는게 말이 되냐고...
에혀....
요즘에 또하나 제 마음을 휘집어 놓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 신랑 생일은 10일...도련님 생일 5일입니다.....제 생일은 8일이죠
도련님 생일전날!!
전화하셔선 시동생 생일이니깐 새벽부터 올라와서 아침먹구 출근하라십니다
아침잠 많은거 뻔히 아시면서...맨날 일하느라 힘든거 뻔히 아시면서......
그래두 전 올라갔다가 출근할려구 했습니다....
저희 신랑이 힘들다구 그렇게는 못한다구 해서..일단락되었지만.........
그리곤
암튼 그렇게 정성하신분입니다.
그리곤 7일날 저희 친정부모님이 제생일....사위생일 챙기시느라고...시부모님 대동하고
ㅇㅇ 일식집으로 오라고 하시더군요
즐거운 마음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맛있게 먹었구요
친정부모님 식사비로 수십 쓰셨어도.......
사위생일이라고 80만원이 넘는 금목걸이 해주셨어도.....
제가 철이 아직 덜나서 부모님 힘드신거 헤아리지도 못하고......그냥 조아라 하고 먹었고
조아라 하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조아라 했던 제 자신을 돌로 치고 싶게해던일이 담날 일어나더라구요
제 생일날이 왔습니다.
(며느리보고 첫생일은 시어머니가 챙겨주시는거라던데......참나...)
미역국 챙겨서 먹으라는 말뿐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끓여먹었습니다(안먹으면 무지 성질날거 같아서....억울할거 같아서....) 꾸역꾸역..
아침부터...한그릇....오기로 다 먹고 출근했습니다.
저녁이 되어도 시어머님 전화한통 없으시더군요....미역국이라도 챙겨먹었냐고 물어보셔야 하는거
아닌지요....
도련님 생일날엔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새벽부터 올라와서 밥먹으라고 하시더만
정작 며느리 맞고 첫생일날엔 생일상은 커녕 미역국도 제손으로 끓여먹으라 하시고....
전화한통이 없으시단 말씀이십니까........
정말 서러웠습니다.
그날 제가 받은거 라곤 아버님이 봉투에 넣어주신 10만원이 전부였습니다.
돈의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였습니다.....아니 돈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이 마음을 누가 알까요....
9일날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오전에 와서 아침먹을래?"
친정엄마는 제가 괜히 신랑음식하느라고 힘들까봐 당신이 해주신다고.....와서 먹으라십니다.
오빠한테 얘기했더니 "그럼 오늘가서 자고 아침먹고 본가에 올라가자" 하다군요
아침에 생일상 봤는데......
정성것 끓인 미역국에 불고기....잡채...나물.....
(이...씨....그때부터 꼭지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울엄마가 무슨 죄라고 시부모까지 먹이구 생일선물에....생일상까지 이렇게 봐야하나...
뭐..이런생각이 드니까 막....열받기 시작하더군요..
이런게 시집생활인가...하니...서럽기도 하구요
암튼 엄마한테 내색하면 엄마 속상하실까봐 입꽉다물고....
시어머니가 장을 몇가지 보라시길래...마트에서 장을 봤는데....참나 5만원이 훌쩍넘습니다.
도련님 부대찌게 먹고싶다는데 왜 저한테 그거까지 봐오라는건지....거기다가 술까지.....
여차저차 받은 용돈에 절반이 넘어가더군요
아버님이 용돈주신건.....추석날 장보라는 의미였나봅니다...하하하하하
본가에 올라갔는데 아버님이 장을 너가 왜 보냐...하시면서 어머님을 향해
며느리 돈 줘야지....비싼 한우까지 샀는데.....하십니다.
그때 울시어머님...왈 " 무슨...큰며느리가 이정도도 못해? " 하십니다.
시아버님 ........................암말 없으십니다.
그리곤 큰댁에서 며느리보고 첫추석인데...음식좀 해와라..하셔서
손목부러지도록 송편빚었습니다.
거기다가 손님 술상까지....하하하하하
담날이 추석인데...전 마땅히 입고갈 옷이 없습니다.
시어머님...그렇잖아도 불나고있는데 휘발유 붓습니다.
"얘...내일 추석인데....큰집가면 어른들두 계시구 늬 형님들 눈도 있고...멋있게 입구가렴..."
참나....입고갈 옷이 있어야 입고가죠...
결혼전에 때마다 때때옷 입혀서 멋지게 데리고 다니시겠다는 말씀.....잊으셨는지요......
예복으로 샀던 흰색 치마정장..."그거 입구 갈까요?" 했더니...
"얘...그건 좀 그렇지...다른거 입구가" 하십니다.
'그럼...어머님이 사주세요'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갑니다.
용돈남은거 중에서 3만원으로 보세옷가게에서 세일하는 원피스 하나 사입었습니다.
울 시어머님...항상 그러십니다.
"난 시집살이를 넘 심하게 해서 다짐을 했단다..우리며느리 들어옴 잘해줘야지...진짜 딸처럼 해줘야지.."
처음에 맹추처럼 다 믿었는데...
이제 조금씩 알게되나 봅니다.
우리 어머님....이런말 하면 안되지만...정말 여웁니다......휴......
답답합니다......
"어머님!!! 도대체 딸이 어디있습니까!!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딸이...도대체...어디에........"
그냥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두서없는 막글...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