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전 초스피드로 선보고 결혼 했어요 3달만에 식올리구요
남편하나만 보면 너무 너무 착하고 순박한 사람이죠 나이 38살까지
연애경험도 별로 없었고 시아버님 돌아가실때까지 혼자 병수발 하느라
선자리 들어와도 결혼도 미뤘다고 하네요 신랑말은 어느 와이프가
노인네 병수발 하고 싶겠냐 밑으로 남동생부부가 있지만
폐끼치기 싫어 혼자서 모신거고 이제 시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저랑 선보고 결혼하게 된거죠
위로 시누셋에 아래로 남동생 하나 있구요 모두 결혼 했어요
제가 시집오기전까진 신랑이 시장에서 음식 맞춰서 제사 지냈구요
아들 귀한집 장손이라 제사가 한달걸러 한번씩 어떤 달은 두번씩 겹치구요
제사에 관한건 신랑이 저보다 더 잘 알만큼 효자죠
매번 그러듯이 이번에도 신랑이 음식 맞추고 제삿상 차리고
시누들에 동서는 직장생활때문에 늦게 오구요
제사 상 다치우고 시누가 이번엔 저랑 신랑이랑 말좀 해야겠다고
왜 아직까지 제사 음식을 사서 하느냐고 신랑한테 먼저 묻더군요
신랑은 뭐 원래 하던데로 하는거고 집사람 아직 음식 서툰데
아직은 혼자서 음식하기 힘들다고 그래서 저두 솜씨 좋아지는대로
하나씩 둘씩 제가 음식 장만 하겠다고 말씀드렸구요
갑자기 큰시누가 니가 음식 못하겠으면 작은 동서라도 불러서 둘이같이
붙어해 라고 이제부터는 집안의 며느리들이 다 들어왔으니 동서랑 둘이
음식 만들라길래 같이하면 제 음식솜씨를 어느정도 조절하겠구나
하고 예 하고 대답하는데 동서가 직장 때문에 제사 힘들다고
예전 부터 말씀드렸잖아요 그리고 저한텐 돈줄테니 알아서 하시라고
하더군요
동서가 제사 못한다고 단칼에 못박은 후부턴 시누셋이 저한테
불똥이 튀기 시작하는데 맏며늘이면 제사 많은거 알고 시집왔을꺼아니냐?
니가 음식 못하겠으면 친정 엄마라도 불러서 만들어라 내가 니네 집안 볼것도
없는데 왜 허락했느냐? 니가 말도 없고 수수하고 맏이 역할 잘할것 같아서 그랬다
제사상 다 사서 할려면 왜 너랑 결혼 시켰겠느냐 ? 베트남에서 돈주고 데려오면
더 잘한다든데 ...그럼 제사 모시기 위해 남동생 장가 보낸거란 소리 같이
들렸어요 신랑이 나쁜말 못해요 저한테 잘하는만큼 시댁 식구들 한테도
무지잘하는사람이라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제사음식 주문하던데서
주문해서 일벌려 놓곤 제가 저런 소리 듣는데도 아무말이 없더라구요
동서네는 벌써 바쁘다고 나가버리고 혼자 멍하니 앉아 있으니
잘다니던 회사나 다니고 혼자살껄 내가 제사 모시러 시집왔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앞으로 그많은 제사를 그많은 제사음식을 혼자
어떻게 하나 앞이 캄캄하기도 하구요 동서라도 도와주면 덜 부담스러울텐데
제가 더 늦게 시집오구 나이도 제가 더 어리네요...아직 동서도 어렵구요
잘모르겠어요 신랑한테 나 요리학원이라도 나갈까? 물으면 웃으면서
신경쓰지 말고 나둬라고 그냥 하던데로 시킬꺼라고 하는데
제가 신경안쓰일수 없잖아요 시누들이 가만 있지 않을텐데
신랑말을 듣자니 제사때마다 안좋은소리 들을것 같고
제가 다달이 준비하자니 너무 부담스럽네요 먼저 음식 솜씨가
정말 초보주부구요 한달걸러 한번씩 있는제사도 솔직히 부담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