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번 명절에도 열심히 혼자서 씩씩 거리며 일했슴다.
울 신랑 날보고 안쓰러웠는지 볼때마다 쉬라 하는데 내가 안하면 그 많은 일 누가 할까나? ㅇ~잉
울 잘난 동서 임신 초기임다.
임신 초기에 물론 조심해야 하지만 설겆이도 한번 못합니까?
우리 시어머니 작년에 아버님 돌아가시고 그 많은 농사 혼자 지으십니다.
그러니 청소는 물론이고 부엌살림도 엉망이지요.
그래도 우리온다고 열심히 닦아노으신 흔적이 보여서 가슴이 아팠슴다.
사실 친정엄마보다 시엄니가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건 왜인지.
씽크대 들어내고 닦아도 우리 동서 뭐하세요 소리하나없이 나와보지도 않고 그냥 방에서 먹고 잠자고 TV시청하더이다.
아침에 이불개고 청소한다고 동서가 비질을 하면 앉는 자리만 비질을 하고 탁자밑이나 책던져 놓은건 들추지도 않고 쓸었다고 하더이다.
우리 작은 시누하고 나하고 열심히 걸레질하며 따라가다 여기저기 쑤시니 (평소에 청소하던 대로) 쓰레받이에 비질해놓은 것보다 걸레로 쓸어모은 것이 더많아요~. 우쩌까이~
시아주버니가 방에 앉아 있어도 지 자고 싶으면 그자리에 그냥 누워버림니다.
방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지 시숙있는데도 몸이 누워지는지~
마을 회관에 놀러갔던 지딸. 쉬마렵다고 집에가서 한다고 했다고 큰조카(대학1년)헐레벌떡 땀흘리며 업고 왔는데 우리동서 그 자리에서 바지 홀딱 벗기더니 큰조카한테 마당가서 잡고 뉘라나요?
놀라서 내가 한다 했더니 그때서야 일어나더이다.
내가 이상한건지 동서가 이상한건지 .
울 남편한테 얘기 했더니 그럴수도 있지 너무 과민반응을 한다나요?
제가 과민반응하는 걸까요?
보리차 끓여 들여놓고 한번 더 끓이자 했더니 우리 갈건데 왜 끓이냐네요.
집에 사람이 없으면 모를까 어머니 계시잖아요?
시간이 없어 못끓여드시지 우리엄니 보리차 끓여드세요.
왜 끓이냐는 소리에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아무래도 전생에 동서한테 내가 죄를 많이 졌나봅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