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부가적인 상황설명을 하자면...
저는 남자만 있는 부서에서 2년째 일하고 있는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저희 부서원들을 보면...20대 후반에서..40대 초반까지 미혼부터 유부남까지 다양하게 있으신데..평소에 보면 다들 호감형이거든요.. 가정적으로 보이고... 예의도 있으시고... 평소에도 부인(애인) 전화 자주 하시고...
하지만..여친이 없으신 분이나 있으신 분이나...부인도 있으신 분들도 참....밤의 문화가.. 하나같이 다 좀 더럽게(?!) 노십니다.....-_-
회식 잘 하시고도... 2차는 저를 먼저 보내신후......노래방이든...룸이든..언니들 있는 좋은데 가셔서 쪼물딱 거리고 노시구요..;; (이걸 어찌 아냐면....다음날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말해요...누구씨 변태같애..라던지..요새 좀 굶었나봐..라든지...자기들끼리 말한다고 하는데 다 들려요...발정난 개쉑기들..!!)
뭐.....새벽에 가시던지....외박하시던지......하시는데......;;
문제는.....참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대단하시다는 겁니다....
저런식으로 술을 마신 다음날...부부싸움이나.. 커플끼리싸웠다고 하면......다른 사람이 (그것도...그 집안에 좋은 인식을 가진 사람이) 전화를 해 주면서.....서로의 알리바이를 성사시켜 줘요...
예를 들면...외박하신 분은 자기네 집에서 잤으니 걱정말라던가...늦으신 분은..이사님이 어제 한잔 하자고 불러서.. 요새 회사 사정이 힘든것에 대해 의논했는데.. 가려고 해도...(싸운 당사자 이름을 부르면서) 자네는 내곁에 있어주게...자네만 믿네 했다면서...막 칭찬을 해주는거죠....그럼 보통 부인(애인)들이 풀리거든요...
암튼.......그런걸 다 보고 자란..저는 의부증이 걸렸습니다......
남친이 회식만 한다고 하면 신경이 곤두서거든요....... 어쩌다 새벽 2~3시까지 밖에서 있으면 화를 내는데..그럼 다른 사람을 바꿔줘요...그럼 더 짜증이나죠......서로 저렇게 서로를 두둔해주나보다 싶어서.. 남친은 자기 건전한 노래방...호프집만 간다고 걱정말라는데..잘 믿기지가 않아요..
한번은 새벽 3시 반에 전화를 하니까......한번은 안 받고....두번째 다른 사람이 받았는데....전혀 안 취한 목소리로....남친이 지금 자기 자취방에서 취해서 잔다고...자기가 옆에서 자다가 벨소리에 시끄러워서 깼다고 주무시라고 해서 ..미안한 마음에 죄송하다고 끊은적도 있는데...
20분 후에 전화가 오는데 밖인거에요...차소리도 들리고..그래서 그냥 늦었는데 그 집에서 자지 왜 나왔냐고 하니까....;; 자기 노래방에서 자다가 지금 나오는 길이라는거에요....
확 열받아서 이래저래 하던데...뭔 소리냐고 했더니..누가 받았는지도 모르겠다는거에요..그러면서 자기 취해서 정신없으니까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더니.....다음날 회사가서 그 사람을 다시 바꿔주겠다고 하는데... 그때쯤이면 서로 얘기 다 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받기가 싫더라구요....뭐 그때도 대판 싸우고 그랬는데...
오늘도 싸운게...일요일날 동기 결혼식이 있대요.. 보통 남친 친구들이나...남친 친척네 결혼식에도 가까우면 데려가던 사람이 오지 말라는 거에요...그래서 왜 그러냐고 이상하다고 자꾸 캐물었더니..사람 좀 의심하지 말라고 화난다고 그러더군요...동기 중에 오래간만에(2년정도..) 만나는 사람도 있고해서 결혼식 끝나고 술도 좀 먹을건데 나를 잘 못 챙겨 줄거 같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걍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해도 가는데... 가끔씩 몇달에 한번씩 동기 모임가면..새벽2시쯤까지 연락도 잘 안되고 해서 ...항상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그렇다고 주말에 저를 안 만난다거나...평소에 못 한다거나 하는 사람은 아닌데...자꾸 우리부서 사람들 같이 보여서..마음이 안 좋아요..
남자들끼리 원래 오랫만에 만나 술 마시면 연락도 잘 안되고...남자들 수다가 더 많은 것도 다 아는데.....ㅠ_ㅠ 왜 남친을 이리 못 믿을까요....병원에 가서 상담 좀 받아야 하는지..
저도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