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쭌이..
넘 화나는 일이 잇어서 술을 진땅 먹엇다.
(왜 화가 났는지, 관련 글은 시집,친정, 결혼생활 게시판에...)
저녁도 안먹고 양주 5잔, 백세주 한병 더, 게다가 캔맥주 하나 더.
저녁도 안먹었는데 술을 그렇게 마신다고 내가 쿠사리를 졸라 줫건만
건드리지 마라면서 벌컥 벌컥 마시길래
시댁에서 얻어온 LA 갈비 구워서 좀 줬다.
혀꼬부라진 목소리로 맛있다고 냠냠~ 거리면서 술술 마신다.
그리고 술에 취해서 머리 아푸다면서,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졸더니...
"나 배 아퍼"
하면서 화장대 위를 깨끗하게 싹 치운다.
(울신랑은 평소 때 집에 오면 팬티까지 싹 벗어버린다.. 어제도 발가벗은 상태였다)
그리고는 화장대 위에 떡하니 앉는다.
순간... 느낌이....
"오빠.. 안대.. 여기 아니야."
화장실로 겨우 댈고 가서 변기 위에 앉혀놨더니
설사를 뿌지직 뿌지직~ 싼다.
아무래도 똥닦을 정신도 없는 거 같아서
"오빠.. 일어나 똥 닦자!"
"쒸바.. 건드리지마.. 나 똥 안닦어"
참나...
일단 그냥 그대로 뒀다.
변기에 계속 앉아있는 거야 상관없지만, 그 상태로 침대에 와서 누우면 끝장이지 않는가?
변기에 앉아있는 걸 확인하고 난 다시 좀 누웠다가
한 5분? 10분??? 쯤 후에 화장실에 가보니..
변기에 있던 넘이 화장실 바닥에 앉아서 꾸벅 꾸벅 졸고 있다.
"오빠.. 일어나.. 똥닥아야지"
근데 똥냄새가 자꾸 난다.
변기통을 들여다보니, 설사라서 그런지 똥이 다 풀어져 있었다.
일단 변기 물을 내리고...
근데도 똥냄새가 자꾸 난다.. 헉.. 모지?
"때지야... 나 건드리지마.. 똥쌌어.. 조심해"
"오빠? 똥쌌어??"
"어.. 나 쌌어..ㅋㄷㅋㄷ"
띠그럴~
나도 옷 벗고 들어가서 일단 물로 바닥의 설사를 물로 다 흘려보냈다.
그나마 설사니 다행이다 싶었다.
설사 아니믄.. ㅋㅋㅋ 생각하기도 싫다.
다 씻기고..
물이 쫌만 차가워도 "으.. 차가워", 쫌만 뜨거워도 "으!~ 뜨거"
띠그럴.. 그게 그거구만..
침대로 다시 델다 놨더니, 누우면 머리 아푸다고 해서 눕히지도 못하고 안자서 또 졸기 시작.
그러더니 1시간 정도 있다가 또 화장실로 간다.
"때지야.. 보일러 켜줘"
"왜?"
"냐 샤워하고 자야지..."
"오빠 아까 했잖아??"
"나? 아까 했어? 언제?"
"띠바.. 아까 했어."
"그래도 또 할래.. 머리 아퍼"
이눔의 머리 아퍼를 연발하다가 잠들었다.
앉아서 졸다가 벽에 머리 받고, 의자에 받고... 암튼 오늘 몸 좀 쑤실거다.
아마도 자기가 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똥싼거 기억을 못할 수도 잇으니
이따가 저녁 때 오면 생생하게 알려줘야지
아니믄 술마시고 나믄 기저귀를 채워놔야할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