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4살이구요 저와 한살차이나는 남친이 있어요..
저는 대학을 따로 안가고 사회생활을 하구요 남친은 군대 갔다와서
복학하여 2년후 졸업이랍니다..
몇개월전 임신을 하게 되어..
둘이 고민하다 생명을 죽일 수 없다는 판단하에
낳기로 결정하고 남친쪽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자 했습니다..
그때 개월수가 4개월을 접어들때 쯤이였거든요..
어머님께서는 좋게 생각을 해보자 하셨는데..
아버님께서는 단호하게 지우라 하시더군요..
남친이 아직 졸업을 하지 않았는데 어찌 살겠냐고..
일단 남친 졸업 뒤 남친이 직장을 구해서 자리 잡게 되고
2년뒤에도 우리 둘이 사랑하고 있다면 그때 다른 사람들 부럽지 않게
결혼식 시켜주겠다고..
몇번이고 설득하다 부모님들의 뜻을 이기지 못한채 수술대에 올랐죠..
(저희 부모님께서도 남친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너무 완강하셔서 어쩔 수 없이 저희 부모님도 수술을 하라하셨어요)
수술을 하고 나서 마취를 깼는데..
어찌나 서럽고 눈물이 나던지..
분명 1시간전만해도 내 안에 있었던 나의 아기가
한 순간 사라졌다는 그 허망함에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구요..
그렇게 몸조리를 마치고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
그렇게 일을 했는데..
얼마전에 남친이 그러더군요
아버님이랑 어머님이랑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버님께서 하신다는 말씀이
"아직 둘이 사귀고 있는거냐?너무 깊게 사귀지 마라.."라고..
하...
처음에 허락 받으러 갔을때만 해도 2년뒤 결혼 시켜주겠노라
철썩같이 약속하더니..
이제와서 말을 싹 바꾸더군요..
남친 어머님도 제가 첨에 수술할때
제가 살고있는 방세와 생활비를 당분간 대 주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수술하고 나니 언제그랬냐는 듯 모른척 하시더군요..
제가 임신하고 나서 일하던 곳을 그만두어서
방세를 좀 밀리게 됐었거든요..
그런거 가지고도 뭐라하셨다고 하더군요..
저희 어머님한테도 철썩같이 그렇게 약속해놓고는
인제와서는 수술비를 대줬으니 방세랑은 못 해주니까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하..
정말 어처구니 없고 자존심 상할대로 상하고..
네 .. 남친네는 식당하시는데 장사가 잘 되셔서
이번에 땅사서 건물 지어올려 가게를 옮겼구요..
저희집이요..
부모님 이혼하시고 제가 대학생인 여 동생 등록금 대주고
제가 거두고 있습니다..
물론 생활비는 주시구요..
근데 저희집과 레벨이 틀리다는거죠..
결혼은 서로집안에 상부상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저희집과는 안된다는거죠..
그런 상황인 지금.
제가 또 임신을 하게 되었어요..
그 동안 조심한다고 조심했는데..
술이 왠수라고 술을 먹고 실수를 하게 되어
다시 제 뱃속에 새생명이 자리잡게 되었답니다..
이번에도 이야기하면 지우라고 할게 뻔하고..
저번 수술하고 나서 몸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서도 임신을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했었는데..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이번에 임신을 하게되었는데..
이번에 애기도 지우고나면 정말 다음에 애기를 못 갖게 되는건 아닌가하고 걱정이됩니다..
남친은 저랑 헤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이번에는 수술 안했음 좋겠다하는데..
현실적으로 남친부모님을 어찌 설득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남친이랑 저는
임신사실을 알리지 말고 일단 낳자고..
낳아서 이야기하자고..
집안에서 허락해주지 않으면 입양을 보내던지..
제 호적밑으로 넣어서 제가 혼자서 키우기라도 하겠다고..
그렇게 이야기하자고 하더라구요..
오늘 미혼모시설과 모자원을 다 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차근차근 짜고 있습니다..
제가 그 동안 동생들 뒷바라지 한다고
모아논 돈도 딱히 없어요..
모자원 들어가면 3년간 생활이 가능하고
그 곳에 들어가면 일도 할 수 있고
나중에 모자가정 영구임대아파트혜택도 유리하다고 하고 ..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이리저리 알아보니 방법은 있더라구요..
제 욕심엔..
제게 소중한 제 아기를 아빠 없는 자식으론 만들지 못하겠어서..
꼭 허락을 받아서 남친과 함께키우고 싶거든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끝까지 설득해서 허락을 받아야할런지..
아니면 저혼자라도 꿋꿋이 키우는게 나을지..
정말 요즘 힘이 들어요..
악플보단 저한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는.
희망의 댓글들 부탁할게요..
저한테 수술하고 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욕하시겠지만..
그래도 조금의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