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ard Day's Night - Ramsey Lewis Trio)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네요 -_-;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도 나오는 꼬라지;를 보게 되다니.
대단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나오는 지하철 6호선 망원역과 낯익은 거리의 모습에,
"엄훠 울동네당" 했던 반가움은
2시간여의 러닝타임이 끝난 이후,
"아 ㅆㅂ 집에 어케 가지;;;"하는 장난섞인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삼기만 했을 뿐, 이 사건의 재현은 아니라고 하며,
'살인의 추억'(이하 살추)과도 이래저래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내용과 설정.
그래서인지, 영화관에서 돌아오자마자 살추를 또 한 번 돌렸습니다.
쇼파에 몸을 묻고 멍하니 볼 수 있는 한국형 대중성과 함께,
매니악한 냄새 역시 만만찮게 풍겼던 살추와 달리,
추격자의 경우, "아뛰 꼭 저렇게까지 찍어야 했어??" 하는 말이 튀어나오게 만들 정도의
Hardcore / gore 함이 돋보이며,
특히 그 몰입도 하나만큼은 어떤 헐리우드 대작이라도
가볍게 따돌릴 수 있을 만큼임은 분명합니다.
워낙 그런거 신경 안쓰고 살다보니,
김윤석, 하정우 두 주연배우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도 없었지만,
정말 대단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너무 대단한 나머지,
이 영화가, 두 사람의 커리어에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마저 하게 되네요.
(실제로 이너넷상의 한 관객은 자신의 소감에서,
하정우씨를 실제로 보게 된다면 도망갈지도 모르겠다고까지 하더군요;;)
검, 경찰 및 관련직 종사자 분들이라면 상당히 불편한 마음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영화겠지만,
모르겠다. 그 상황에서 저 인간들이라면 저럴 수 밖에 없었겠지...하는 생각도 들게 만드네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살아오는 인간인지라,
워낙 추천 같은 것은 거...........의 하지 않는 본인이지만,
정말 권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단, 아무리 잘 만들고 재미있는 영화라도,
피가 한방울이라도 튀었다가는 그날 섭취한 음식물을 재확인하는 분이라면, 피해주셔야 할 듯.
헐리우드식 리메이크가 웬지 한번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한데,
역시나 뉴스를 뒤져보니, 100만불 정도에 판권이 넘어갔다네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