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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혼이라면?

깜깜해 |2003.09.16 21:31
조회 712 |추천 0

제 나이 27...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죠? ㅎㅎ

 

저에게는 20살때부터 알고 만나온 동갑인 남자친구 아니지 애인이 있습니다.

 

사귀다가 중간에 티격태격해서 헤어진적도 있지만 정이 하도 끈끈해서 여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오래 만나왔으니 당연히 결혼도 생각하고 있구요...

 

저는 지금 회사생활을 하고 있지만  남친은 부모님과 함께 지방에서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하시는 것이기에 별 상관 안했지만 결혼하면 저 다니는 회사 관두고 그곳으로 내려와서 같이 일하자고 하십니다.

 

정말 남친을 사랑하지만 많이 망설여지네요~

 

제가 아주 큰꿈이 있는건 아닙니다. 단지 소박한 정말 평범한 그런 소원이 있습니다.

 

결혼하면 신랑도 회사 다니고 저두 회사 다니고 주말엔 가끔 영화도 보구 외식도 하구,  친구들도 만나 수다도 떨수 있는 정말 평범한 결혼생활이 제 꿈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남친하고 결혼하면 이런 제 꿈 다 포기해야 합니다.

 

일단 결혼하면 지방에 내려가 살면서 시부모님하고 남편하고 같이 식당일 해야하고, 주말엔 식당이 더 바빠서 외출 상상도 못합니다. 그리고 24시간 영업이라 시부모님하고 교대로 일해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시간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죠...

 

얼마전엔 울엄마 생신이어서 울가족 외식하는데 전화해서는 지금 배달해야 하는데 일손이 딸린다면서 빨리 결혼해서 식당일 도우라고 하더군여~ 밥 먹다가 승질나서... 에혀

 

항상 통화해서 뭐하냐 물어보면 우거지 삶는다 하고 뼈 다듬는다 하고... 저런소리 들을때마나 정말 도망치고 싶습니다.

 

딴 남자들은 빈말이라도 자기 여자 호강시켜 준다하고 진짜 고생 안시킬테니 자기만 믿으라 하는데 제 남친은 같이 고생하자고... 젊어서 고생해서 늙어서 여유롭게 살자고 합니다.

 

근데 전 젊어서 일하면서 적당히 여유롭고 싶거든요~ 왜 제맘을 이해 못해주는지...

 

제가 자꾸 이러니 남친은 저 같은 여자한테 실망했다면서 자기가 원하는 여자가 아니라네요...

 

그치만 너무나 사랑하는 남친이기에 이 모든걸 알면서도 결혼하려 합니다.

 

저 바보같다고 주위에서 다들 말리고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했지만... 그게 들리지가 않더군요~

 

근데 이제는 느낍니다. 결혼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란 사실을...

 

당장 결혼할건 아니지만 내년에 할 생각이에요. 그런데 제게 닥친 현실이 너무 버겹기만 합니다...

 

열분들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찌하시겠어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넘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글 쓰게 됐네요...

 

열분들은 좋은밤, 좋은꿈 꾸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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