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옆나라 일본은 은둔형 외톨이, 이른바 히키코모리에 의한 무차별 살인으로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
25일 일본 중부 오카야마시의 한 전철역에서
18세 소년이 한 남성을 플랫폼으로 밀어
진입하던 열차에 치여 사망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죽이면 형무소에 갈 수 있다. 누구든지 관계 없었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23일에는 도쿄 인근 쓰치우라시역 대로에서 가나가와 마사히로라는 사람이 24세 청년이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가나가와는 사건 직후 경찰에 전화를 해, “나 잡아봐라”며 조롱했다고 하네요.
이틀 뒤 자수한 그는 경찰 조사에서
“당초 동생을 죽이려 했지만 집에 없어 그만뒀다.
누군가를 죽이려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에 갔지만 때마침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어 포기했고, 학교에서 나와 길을 걷다 누군가 보여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건을 일종의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카야마 사건의 소년은 고교때 반에서 1, 2등 하는 성적 우수자였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고 스스로 돈을 벌어 대학에 가려했지만
일거리를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 일본 교수는 “일거리를 찾지 못하면서 뭔가의 계기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범행의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가나가와 역시 고교 3년때까지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궁도부에서 서클 활동을 했고, 2학년때는 전국대회에도 출전했지만
3학년이 되면서 학업에 의욕을 잃고 대학 진학마저 포기하고 취업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계속 취업에 실패하여 실업자가 됐고, 그후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다가 집안에 틀어박혀
인터넷과 게임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의 집에서는 100종류 이상의 게임이 발견됐고,
경찰에 자수할 때 메고 있던 배낭에는 최근 발매된 ‘닌자 가이덴’ ‘드래곤 소드’ 등 게임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이 게임은 주인공이 흉기를 휘두르며 마주치는 행인을 잇달아 쓰러뜨리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가나가와가 고교를 졸업하던 당시 일본경제는 거품붕괴에서 회복되지 못한 채 취업률이 바닥을 기었고, 상당수 젊은이들은 백수 혹은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로 몰렸다고 합니다.
가나가와는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가두면서 결국 히키코모리족으로 전락한 것으로 일본 전문가들은 분석한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도무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청년실업, 인터넷과 게임중독으로 고립되는 젊은이들...
우리나라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생각하기도 싫은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무차별 범죄가 발생하면 어떻하나 걱정이 들더군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도 일본 이상으로 클것이라 생각됩니다.
대입에 취업에 끝없이 이어지는 치열한 경쟁과 그 경쟁에서 낙오한 젊은이들의 막막함들..
이태백, 폐인, 알바족..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실을 말해주는 단어들이죠.
제발 우리나라는 평범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 사회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참혹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