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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을 휘두르는 아이 아빠

두려운 맘 |2008.03.29 14:22
조회 945 |추천 0

49개월된 남자 아이를 키우는 맘이예요

시댁 제사를 지내고 온 그날 새벽 1시쯤

아이가 자다가 깨어 울었어요

아이 아빠는 신경질을 내며 배게를 들고 거실로 나가고

난 큰아이 울음소리에 깬 둘째를 안고 있었죠

대부분의 아빠들이 잠을 자다가 우는 아이를 보면

꿈을 꾸었는지 쉬가 마려운지 아이의 의향을 물어 울음을 그치게 하겠지만

우리 아이아빠의 성격상 그런 다정다감함은 포기한지 오래되었기에

그냥 둘째를 안아 달래며  **야 울지마!

왜 그래?  쉬 하고 싶어? 정도의 질문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까지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지요

거실로 나간 아이 아빠가 갑자기 들어오더니

아이를 사정없이 손바닥으로 때리고

거실로 끌고 나가서는

발로 차고  벽에 내동댕이 치고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고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면서 때리는 소리 우당탕 부딪히는 소리

바로 따라 나갔어야 했는데 둘째가 너무 무섭게 나에게 안겨 있고

둘째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또다시 충격을 받을까봐 꼭 안아주고

조금 진정 시킨 다음 눕혀놓고 나갔더니

현관에 내동댕이 쳐진 아이는 잠이 덜깬 얼굴로  눈물 범벅을 하고 

울고 있었지요

아이 아빠는 3단우산을 들고 있었구요

내가 아이를 안고 화장실에 가서 쉬~ 를 시키고 나니까

아이가 겁에 질린 얼굴로 내 품에 안기더니 서럽고 무서운 울음을 터트리는데

나도 같이 엉엉 울었어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아빠라는 사람에게 그런 폭력을 당하게 해서 더 미안하고

아이는 내 품에 안겨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리더라구요

아마도 쉬 가 마려워서 일어났는데 어두우니까 무서워서 울었던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니

아이의 양 볼에 실핏줄이 빨갛에 올라와  부어있고

귀에서 볼 사이에는 피멍처럼 벌겋게 되어 있더라구요

엉덩이는 멍이 많이 들었고

어깨에는 식탁에 부딪혔는지 상처가 조금 있었구요

아이는

" 엄마!  아빠가 밤에 왜 나를 때렸어요? "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아무 이유없이 아빠에게 맞았으니 얼마나 맘의 상처가 되겠어요

내 맘이 찢어지는듯 아팠어요

더 충격적인건....

" 엄마!  나쁜 생각하면 안되죠? " 라고 해서

 무슨 나쁜 생각이냐며  엄마한테 얘기 해 보라고 했더니

잠깐 머뭇하더니

" 아빠를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라고 말을 하는데

5살 아이의 맘속에 아빠의 미움이 얼마나 컸으면 그런 말을 하겠나 싶은데

넘넘 맘이 아프고 말로는 표현을 못할 아픔이 내 숨통을 막더라구요

 

다음날 저녁에 아이 아빠는 미안함이 있었는지

아이스크림 4개를 사왔더라구요

그리고 하루 지나서 내가  아이를 때리는 것에 대해

말을 꺼내려고 하자  이야기 하기 싫다며  내 시선을 피하더라구요

아이에게 미안함이나 나에게 미안한 맘이 없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네요

어이가 없어요

이런 아빠와 아이를 함께 양육해야 하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때리고 아이스크림 몇개로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듯

지나려는 아이 아빠!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예요

친정에서 산후조리 할때에는 밤에 아이가 깨서 운다고

성질내며  나가서는 이틀동안 연락을 안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이때까지 아이가 울때마다 성질을 내고

이제 아이가 좀 컸다고 폭력까지 휘두르네요

다른집 아이 아빠도 그런가요?

대체로 아이가 울면 안아서 요구사항을 들어주거나

달래어 주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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