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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출산후기

서랑이맘 |2008.04.03 13:43
조회 1,946 |추천 0



산후조리 끝내구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다들 모르는 이름들 뿐이네요

 

우리 서랑이가 드디어 엄마를 만났답니다

 

예정일           2월 13일

 

출산일          2월  8일    13시 29분

                   3.4kg  51cm

                   건강한 사내아이 출산

 

예정일을 일주일 남겨두고 설 명절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걱정했던데로 명절 담날

 

바로 우리 서랑이를 만나어요

 

예전에 제글 읽으신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저희 시엄니 보통분 아니시거든요

 

만삭에 예정일 일주일 앞둔 며느리한테 명절 차례상 준비하라고 바리바리싸서

 

보내신 시엄니

 

어머니 뜻하신 대로 저 차례상 준비하느라 쭈그리구 앉아서 전 부치고 종일 서서

 

나물 무치고 그 결과 6일날 저녁 새벽내내 배가 아프더니 결국 이슬이 비치고 말았네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병원에 확인전화했더니 초산이라 시간이 조금 걸릴거라고

 

진통이 5분간격으로 오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하대요

 

부랴부랴 차례상 차려서 차례지내구 친정다녀오구 다시 가방 싸놓은거 확인하고 혹시 몰라

 

냉장고며 화장실이며 여기저기 치우기에 바빴습니다

 

아무래두 예감이 안좋아 저녁을 일찍 먹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배가 싸하니 아파서 눈을 떳는데 새벽 2시 반경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로 달려가니 변을 보더라구요

 

계속 이런식으로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가기를 여러번.

 

나중에 알았지만 이게 바로 자연관장이었어요

 

첨엔 저녁먹은게 배탈 난줄만 알았어요

 

시간간격도 없이 배만 아프고 화장실 다녀오면 괜찮고 그랬거든요

 

시간이 5시를 향해가는데 이번엔 화장실에 갔는데 빨간 피가 보이는거예요

 

사실 막달에두 아기가 잘못될수 있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어찌나 놀랬던지

 

자고있던 우리 신랑 깨워서 핏덩어리를 확인시켜줬어요

 

신랑도 놀래서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우리 서랑이가 나올 준비를 하는거라면서

 

곧 아이를 낳을수 있을거 같으니까 진통시간 체크해서 5분간격일때 바로 병원에 오라구

 

하더라구요

 

꼭 생리통 심할때처럼 배가 아팠다 안아팠다 하는데 정말 시간도 안가구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7시정도 되니까 이젠 정말 본격적으로 4분간격으로 진통이 오는데  아플때는 걷지도 못하게

 

아프더니 진통이 멎으면 거짓말 처럼 하나두 안아프더이다

 

7시 20분경 신랑과 함께 병원으로 고고~~

 

드디어 우리 서랑이를 본다는 설렘과 진통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병원에 도착

 

자궁수축 검사를 하고 내진을 하고 벌써 자궁이 3cm나 열렸단다

 

의사샘 왈 마니 아프지 않았어요?

 

글쎄 난 참을수 있을정도로 아팠는데..

 

울신랑 내가 둔해서 그런단다 ..ㅠㅠ

 

무통분만을 신청하고 양수를 터뜨리구 본격적으로 진통을 하기 시작

 

정말이지 두번다시 아이 못 낳을거 같았다

 

너무 아프고 신랑도 밉고 옆에 있는 친정 엄마가 존경스러워보였다

 

우리 서랑이가 두상이 커서 의사샘도 자연분만이 가능할지 걱정했는데

 

병원도착한지 7시간이 지나도 우리 서랑이가  보일락말락만 할뿐 나오질 않았다

 

예상대로 의사샘 내진결과 아이 두상이 너무 크다구 아무래두 수술을 해야할거 같단다

 

울신랑과 친정엄마는 지금까지 진통했는데 고생한게 아깝다고 조금더 노력해보자고

 

날 설득하고 의사샘은 일단은 수술 동의서를 작성해 놓으란다

 

우리 서랑이가 두상이 살짝 골반에 끼어있어 오랜시간 지체되면 안된다는게 이유였다

 

일단은 수술준비하는 시간이 30분 정도 걸리니까 그안에 낳으면 좋은거구 아니면 바로

 

수술을 하기로 의사샘과 합의를 했다

 

수술동의서에 사인하고온 우리 신랑 내귀에 대고 조용히 얘기한다

 

자기야 내가 오백만원 줄테니까 조금더 힘내서 자연분만해보자

우리 서랑이가 문으로 나와야지 창문으로 나오면 되겠어

사내대장부는 문으로만 다니는거야

알았지 조금만 더 힘내 그리구 사랑해

 

이말을 듣고 웃음도 나오는데 맞는 말인것두 같았다

 

사실 오백만원은 내가 모유수유하면 가슴이 안 이뻐진다니까 수유끝나구 수술하게

 

오백을 달라고 했었다

 

죽어두 안준다던 사람이 급하긴 급했나 보다 ㅎㅎ

 

말그대로 죽을만큼 힘을 주기를 서너번 우리 서랑이가 머리를 조금 내밀었단다

 

조금만 더 힘주면 된다고 신랑이 옆에서 칭찬해준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있는힘껏 힘을 줬는데 의사샘 왈 지금 나올거 같다구 바로 분만실로

 

옮기란다

 

아싸 신난다 소리와 함께 침대에서 내려와 분만실까지 걸어갔다

 

무슨 이런병원이 다 있어

 

원래 다 이렇게 걸어서 들어가나??

 

암튼 이 고생끝에 분만실로 들어간지 4분만에 난 정말 무엇보다도 소중한 우리 서랑이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하얀 피부와 장동건 만큼이나 선명한 쌍커플을 가진 눈과 오똑한 콧날과 앵두처럼 빨간 입술을

 

가진 우리 서랑이가 드디어 엄마 품에 안겼습니다

 

그때 감동은 아마두 내가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시는 느껴보지 못할거 같습니다

 

벌써 우리 서랑이가 태어난지 56일이 되었습니다

 

건강하고 아주 예쁘게 잘 자라고 있는 우리 아들을 보면서 행복하답니다

 

글구 우리 서랑이 이름을 지었답니다

 

정 인 서^^

 

글이 횡설수설하네요

 

이해하시구 읽어주세요

 

우리 아들 인서 사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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