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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나서 괜히 만났나봐요.

힘내고싶다 |2008.04.05 16:37
조회 1,556 |추천 0

헤어지고 나서 벌써 두달이나 지났네요.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연락을 완전 끊은건 한달째입니다.

 

헤어지고 일주일 정도는 제가 정말 많이 매달렸었죠. 통곡하면서.. 그래도 뒤도 안돌아보고

 

막차가 떠난 전철역에 날 두고 간 그 사람..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 남자친구가 미안한지 아님 항상 연락하는 것에 적응이 되서 그런지

 

자꾸 연락을 하더라구요, 저두 그랬구요.

 

주말엔 만나서 놀기도 하고, 잠자리도 가끔 했구요..;;

 

사귈때만큼은 아니지만 자기전엔 항상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받고 잠에 들곤했어요.

 

차임을 당한 저의 입장에선 이렇게 해주는게 너무 고맙기만 하고 사귀는 때 같아 

 

그나마 행복했었죠. 그땐 이런게 희망고문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한달간 연락을 하다보니, 저도 자꾸 착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연락이 안오면

 

서운하고 섭섭해서 또 머라하게 되고, 오빠 입장에선 헤어졌는데도 이런 소릴 듣게되니 어이가 없

 

었던 거죠. 잦은 싸움때문에 지쳐서 헤어지게 됐는데 헤어져서까지 싸우게 되니까..;

 

어느 순간 부터 제가 연락하면 오빠가 짜증을 내고, 만나자고 하면 싫다고 하고,,,

 

정말 제 모습은 비굴하기 짝이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끄러워요.ㅠㅠ

 

그러다가 정말.. 저도 이런 제 모습에 지치고, 이젠 희망이 조금 보이지 않는다구 생각해서

 

연락을 참았습니다. 제가 안하니까 남친도 안하더라구요..

 

그렇게 한달이 흐르다가도.. 아직 네이트에서 남친을 안 지웠거든요..;;

 

간간히 말은 걸어오더군요, 학교는 잘 다니냐면서.;; 그냥 간단한 안부 정도 묻다가 끝내고,,

 

딱 한달째 되는날,,그냥 전화가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술을 조금 먹기도 했엇고..전화를

 

걸면서 혹시 받지 않으면 어쩔까 하고 너무 떨렸지만. .. 그는 바로 받더라구요.

 

세시간여를 통화했네요 . 오랜만에 목소리도 반가웠고,,

 

전화내용은 전혀 반갑지 않았지만..그동안 그는 너무도 잘 살고 있었더라구요.

 

자기한테 들이댄 여자들도 많았고 자기네 과 퀸카 후배가 자기한테 관심가지고 들이대서

 

데이트도 여러번 했다고 하더라구요. 오빠가 좀 특이한 성격이라 그 여자가 오빠랑 몇번 데이트를

 

해보더니 그만연락하자고 했다더라구요.;;

 

그걸 엄청 아쉬워하더라는.;; 저한테 계속 여자한테 제대로 하는 법좀 알려달라면서.. 조언좀 해달

 

라고 하더라구요. 전 이제 좀 괜찮아진줄 알앗는데.. 이렇게 말하는 오빠의 말에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개강첫날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그의 집앞에서 오빠 방쪽 쳐다보면서 하염없이 울다가 돌아온적도

 

있었고.. 하루하루가 즐겁지도 않고 진심으로 웃어본적도 오래됐거든요.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그런 그 사람은 내 빈자리를 느끼기도 전에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니..

 

전화한 다음날 오빠한테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자기 쇼핑할껀데 같이 가줄수 있냐면서.. 바보같이..병신같이 또 좋다고 나갔습니다.

 

오랜만에 얼굴 볼 생각에 들떠있었고.. 오랜만에 본 그는 너무나도 멋져진거 같대요

 

솔직히 쪼끔 욕심 났습니다.;;;;;

 

그치만 너무 친구처럼 날 막 대하는 그 사람..

 

쇼핑할땐 나름 즐거웠지만, 쇼핑을 끝내고 밥을 먹는 그 순간엔 몸을 배배꼬면서

 

핸드폰만 쳐다보면서 집에 일찍 가야 한다고만 하고..  그 퀸카 후배 얘기 계속 하면서

 

이뻤는데,. 아깝다.. 몸매도 완전 날씬하고.. 남자도 한번 안 사겨본 지조있는 여자였는데.. 하면서.;

 

다시 한번 들이대볼까 ? 이러는데..

 

대체 나에게 무슨 대답을 바라는건지, 정말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괜히 만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휴..

 

그런데 아직도 이 사람이 밉기 보다는 안타깝네요.. 이렇게 변한 모습이..

 

왜 그렇게 나를 희망 고문했었는지, 그때 단호하게만 잘라줬다면 지금쯤 나도 조금은

 

잊었을텐데 말이죠~ 아직도 마음이 답답합니다. 이 마음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아직도 그가 보고싶습니다. 그렇게 제 앞에서 해맑게 웃던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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