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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부리던(?) 변태숏키..ㅡㅡ;

꾸역 |2008.04.05 18:06
조회 859 |추천 0

안녕하세요.

진짜 눈팅만 하다 첨으로 글써봅니다..

 

20대중반 직딩 여자구요..

요새 이놈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는 건지..

하도 흉흉한 일이 귀에 많이 들어오는데..

저도 옛 추억;;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때는 대학 2학년때..

학교 근처에서 친구들과 술을 먹고 평소보다 늦은 귀가를 하고 있었습죠.

 

제가 뭐 끝내주는 몸매에 조막만한 얼굴을 가진 미소녀는 아니지만 치마를 즐겨 입습니다.

그렇다고 오크녀도 아니고.. 단지 면상에 에라가 있다면 ㅁ라인의 얼굴 정도?;;;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저도 모르게 가드를 올리게 되는..?

 

 

음..하여튼 치마 차림을 하고 술이 알딸딸하니 올라 혼자 히힉대며 울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전 밤길을 걸을때도 뒤에 누가 따라오는거 그닥 신경쓰지 않고 다니는 편입니다.

제 면상 수준도 충분히 숙지하고 있고 ..;; 20년 넘게 살면서 그런 일을 많이 안겪었던 터라 경계심이 많이 부족했었죠.

 

뒤 좀 쳐다볼것을..ㅠㅠ

 

제 한 10m쯤 뒤로 누가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는건 알았는데 따라오는거다라고는 생각 못했져..

걍 방향이 같은 가부다..이러고 가고 있는데.

 

당시 저희 집 아파트가 8차선 대로변에 있었는데 아파트 입구가 좁은데다가 왼쪽으론 방음벽이 쳐져있고 오른쪽으론 바로 단지가 시작돼서 밤이면 살짝 외진곳;;이 돼죠.

 

 

 

그 입구를 들어가자 마자 저만치 뒤에 있던 사람이 어느 샌가 제 앞으로 슉 지나가더라고요.

좀 흠칫 했는데 머 오해 받기 싫었다든지..그런거 같애서 걍 신경 안썼습니다.

 

근데 제 앞으로 잘 가던 사람이 갑자기 주저 앉더니 신발끈을 묶는것이었습니다.

좀 뭔가 행동이 부자연스러워보였죠ㅡㅡ;;

 

그때부터 경계를 좀 해볼까..?이러면서 신발끈 묶고 있는 그 남자 옆을 지나가는데

 

 

그 남자 갑자기 손을 뻗어서 제 허벅지를 스윽 만지는 겁니다!!!

 

 

온몸이 오싹~하면서 깜짝 놀라서 뒤돌아봤더니

 

"저 알지 않으세요?" 이러는 겁니다.

 

"네???" 너무 놀래서 대답이라기보단 반문이 나오더군요..;;

 

"저 알지 않으시냐구요.." 이러면서 씨익 웃는데..

 

뭥미?? 님 뭔 헛소리삼?

그때부터 갑자기 막 무서워지더라구요..ㅠㅠ

 

"아뇨~몰라요~~ㅠㅠㅠ"

 

 

이러면서 빨리 집에 들어가야겠단 생각밖에 안들더구요.

 

집이 바로 아파트 모퉁이만 돌아가면 있는 라인이었기때문에 급하게 걸었습니다.;;

뭔 생각이었는지 뛰지도 않고 경보 하는 식으로 막 걸었..;;

 

아파트가 좀 오래된거라 각 라인 입구마다 조그맣게 경비실이 있는데 그 세군데 중에 한군데만 경비가 들어가있었습니다. 물론 그 시간이면 대부분 코골면서 주무시져..-ㅂ-;;

 

뭐 뒤에 따라오는지 어쩐지도 모르고 무서워서 집에만 들어가면 된다는 생각에..

 

 

 

바보같이 바로 엘리베이러를 탄거죠ㅡㅡ;;;;(발음 지송ㅎㅎ)

 

 

엘리베이러 타고 뒤돌아봤더니 허거덩~~~그 남자가 막 쫓아 들어오는겁니다..ㅠㅠ

 

문 안닫히게 하려고 손이랑 발로 문 막고 엘리베이러에 막 타려고 들이밀더군요.

전 정말 이 숏키가 엘리베이러에 타기만 하면 끝이다란 생각에 필사적으로 밀어냈죠.

 

"가요~!! 얼렁 안가면 소리 지를꺼에요~~ㅠㅠㅠㅠㅠ"

 

그랬더니 이 숏키가 흥분한 목소리로..

 

"어우야~한번만~~"

 

그 왜..애교부릴때 어깨 흔들면서 어우야~하는거 있죠?ㅡㅡ;;; 딱 그 톤으로 저런 망발을 하는겁니다;;;;;

 

안되겠다 싶어 제가 소리를 질렀죠..이런 경우가 한 번도 없어서..소심해서 그랬는지 좀 소리가 작게 나오더라구요..

 

"여기 좀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

 

그 숏키는 계속

 

"어우야~~~~어우야~~~~"

 

닭쳐!!!미쳐갖고..ㅡㅡ;;;

 

엘리베이러에 들어올 기세로 막 들이밀길래 대갈통도 몇대 때리고 어깨도 때리고 그랬는데 덜덜 떨고 있던때라 그런지 평소의 전투력, 민첩, 힘 다 어디로 사라지도 없더군요ㅡㅡ; 장비 다 깨졌나;;

 

그렇게 그 변태숏키랑 투닥거리고 있으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여기요~!!좀 도와주세요~!!!!!"

 

하고 있는 힘 다 짜내서 소리질렀더니 이 숏키 쫌 당황했는지 도망가더군요.

 

어둠속으로 "어우야..." 이 소리를 남기며...ㅡㅡ;;;

 

 

그러고 덜덜 떨면서 집으로 들어와서 바로 씻고 잔...ㅡㅡ;;

늦은 시간이라 식구들 깨우기도 그렇고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더라구요..ㅠㅠㅠ

 

그리고 아파트 구조가 가운데 엘리베이러를 두고 양쪽으로 집이 있는 구조였는데..

그렇게 소리소리 질렀는데도 아무도 안나오더군요ㅡ..ㅡ....

 

저만 소리를 크게 느낀건지...쩝~~

 

 

다음 날 이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한테 했더니 엄청나게 웃어대더군요..;;

당시 저는 엄청 무서웠는데..ㅠㅠ

그놈에 '어우야~~' 때문에!!!!!

 

 

할튼 요새 세상이 넘 험악해져서..

택시타기도 겁난다니까요.ㅠㅠ

 

톡커님들..여자분이든 남자분이든.. 밤길 조심하시구요^^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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