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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찰분들께 고합니다.

융♩ |2008.04.05 21:23
조회 441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2살된 여자입니다.

 

얼마전에 일산에서 났던 초등생 납치미수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이 떠들썩 했었죠.

 

저희 옆동네에서 일어났던 일이라 저도 너무 화가나고 분한마음에

 

그 사건에 대해서 주의깊에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경찰분들에 대해서 나쁜감정은 1%도 없었습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나이 22살에 어떤 사건에 휘말려 저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되었습니다.

 

우울증까지는 아니어도 협박때문에 극도의 공포와 불안상태라 일반진정제도

 

듣지않을정도의 심각한 상태였죠.

 

몇날며칠을 그렇게 잠도못자고 괴로워하다가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경찰서를 다짜고짜 찾기 이전에, 변호사사무실을 먼저 찾아가 상담을 받았고

 

변호사분께서 경찰서에 가서 민원실에 먼저 고소장을 접수하라고 하더군요.

 

경찰서 민원실에 가서, 여경분께 제 상황을 대충 말씀드렸더니

 

진정서라는것을 먼저 쓰라고 하시더군요.

 

진정서를 6장을 넘게 쓰고 찢고 다시쓰고 찢고를 반복한 끝에 여경분께 제출했습니다.

 

여경분이 보시더니 본관에 폭력1팀으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제나이 22입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경험했고 성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어린나이입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못하겠어서, 친구를 데리고 함께 갔습니다.

 

폭력1팀을 찾으려 본관에 들어갔는데, 부서가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찾을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어린여자 두명이서 두리번거리니까 지나가시던 경찰분이 어디를 찾느냐고

 

친절하게 묻고 알려주시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날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참 많다고 느꼈습니다.

 

폭력1팀의 문을 열었을때, TV에서만 보던 경찰서의 모습이 눈앞에 실제로 보이자

 

겁이 덜컥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용감하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에는 사복을 입으신 경찰분들 5분정도가 앉아계셨고, 들어가서 또 두리번 거리니

 

경찰 한분이 "이쪽으로오세요" 라고 하시더군요.

 

가서 제가 작성한 진정서를 제출하고 보여드렸는데, 저희에게 5분의 경찰님들 시선이

 

고정되어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저쪽에 앉아계시는 팀장님께 가라고 하시더군요.

 

폭력1팀 팀장이라는 분께 갔더니, 책상에 앉으셔서 헤드셋 끼시고 영화를 보시고 계시더군요.

 

솔직히 좀 황당했습니다. 대한민국 경찰 폭력팀장이시라는분이 앉아서 영화나 보고계실줄이야.

 

경찰분들이 할일이없다는건, 그만큼 우리사회가 살기좋은사회라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단순하게 넘겼습니다.

 

팀장님께서는 저희 아버지보다 연세가 조금 높아 보이셨는데, 매우 귀찮다는 표정으로 저의

 

진정서를 대충 훑어보시고는 저와 제친구를 쳐다보시더니 처음 하시는 말씀이,

 

"그래서, 고소하겠다고 지금?" 이거였습니다.

 

경찰서에 난생처음 간거라 매우 겁을먹고 있는 상태였어도, 그 말을 들으니 화가 나기 시작했고

 

그분의 태도가 저를 더 열받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이걸로는 고소가 안된다고. 아가씨한테 직접한얘기가 아니라서 @!#!@%"

 

고소를 할 수 없다는 그분의 말에 화가난것이 아니라, 그렇게 저한테 일방적으로 몰아붙이시는

 

말투로 말씀하시더니, 피진정인에게 이런사실이있느냐고 확인전화를 하시겠다더군요.

 

전화하셔서는 "지금 이아가씨가 당신 협박죄로 고소한다고 경찰서에 와있는데, 협박한적있어요?"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지나가는사람 100명을 잡고 물어보세요. 저렇게 말하면 누가 "네, 협박했습니다" 이렇게

 

말하겠습니까..?

 

그러시더니 전화를 끊고나서 더욱더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저를 보시면서

 

"충분히 그럴만했네 뭐" 라고하시더군요.

 

저는 나름대로 협박을 받고 그 사실에 매우 겁을 먹은상태라 새벽에 잠도못자고

 

2주동안을 시달렸는데, 저한테는 정말 너무 무섭고 힘든일이었는데..

 

아무것도 아닌게 와가지고 귀찮게 한다는듯한 그런 행동은 정말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저는 계속 협박받으면서 살아야하는건가요?" 화가나서 물었습니다.

 

그분께서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그건 사업상의 문제고, 고소할수가 없다고 지금은"

 

.... 대한민국 국민여러분중에 몇이나 법에대해서 잘 알까요?

 

저또한 경찰이라면, 내가 이렇게 어려운상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찾았는데

 

저한테 돌아온것은 고작 그분의 귀한 시간을 방해한 아무것도 아닌 어린여자애일뿐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억울하고 화가났지만, 제가 할수있는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더이상 말이 통하지않아서 경찰서를 나오면서 울면서 진정서를 찢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짐했습니다.  내힘으로, 내스스로 알아서 하겠다고....

 

제 친구중에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경찰되는일이 너무나도 힘들다고, 공부하는게 너무어렵고 힘들고 지친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저는 꿋꿋히 하라고, 용기내고 힘내라고 응원해줍니다.

 

경찰분들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힘들게 일하시는거 다압니다.

 

경찰분들 덕분에 서민들이 두발뻗고 잘수있다는 것도 아는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건아니지않습니까...?

 

아이가 하마터면 납치되서 또한명의 실종자가 나와 가슴졸일상황이 될 수도있었는데,

 

단순폭력사건이라고 치부하고, 공휴일이라 담당자가 없어서 처리할수가 없다는 그런말들은

 

저희의 믿음을 잿더미로 만드는 것 밖에 안됩니다.

 

이번에 대통령님께서 만사제쳐두시고 경찰서 방문하셔서 질타하셨다는 말에 너무나도

 

감사했고, 한편으로 한심했습니다. 대통령이 나서야 그제서야 수사본부를 차리고

 

대통령이 나선지 6시간만에 범인이 검거되다니요....

 

경찰분들, 힘들게 일하시는거 다 알지만 조금만 더 서민의입장에서, 피해자의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배려해주시면 안될까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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