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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집안...

붕붕 |2008.04.07 14:43
조회 445 |추천 0

 

 

음, 이런저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올려보곤 했습니다.

뭐 자잘한 사소한 이야기들이었죠.

그러다가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넘어서

정말 티비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나서

속상한 나머지 어디에다 풀곳도 없고해서 올립니다.

 

 

저희아빠..

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돈 있는대로 다 쓰고

술 좋아하고 담배좋아하고 모임좋아하는 그런분이십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집에 들어오시는 횟수도 적구요

어릴때부터 이런생활이라 아빠가 집에 계시는것보다 없으신게

더 편해지기도 한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상황에서 얼마전 아빠가 핸드폰을 잃어버리셨습니다.

음, 제가 현재 부모님회사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데

아빠와 연락이 되지않자 좀 난감했습니다

아침에는 좀 바빠서 일손이 부족하거든요..

더욱이 그날은 월요일이여서 저희회사가 월요일은 한가하다지만

엄마가 아프셔서 저혼자 회사나와야되는 상황이었던지라

더욱 난감했구요..

 

그러다가 아빠가 회사근처 사우나에 계신다고 제꺼 핸드폰을 가지고

같이 일하는 이모한테 좀 와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전 제 핸드폰을 이모에게 드려서 아빠께 전달했죠.

 

근데 회사로 전화가 왔는데 발신자번호 보니깐 아빠핸드폰이더군요

받자마자 아빠 어디시냐고 하니깐. 어떤 여자가 받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누구시냐고..

그래서 전 그 핸드폰주인 딸이다고 하니깐

아~ 누구씨,,, 이러면서 자기는 아빠랑 같이 사는 여자라고 하더군요

 

뭐 아빠가 자주 안들어오시니깐

친척들이 어디에 작은마누라 숨겨두고 사는거 아니냐

이러면서 놀리시기도하고 막 그랬지만

저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뭐 그런상황이었죠.

 

그런데 막상 그 여자가 그런말을 하니깐 기분이 팍 상하더군요

그러면서 전 또 아네... 이러기만했죠. 뭐랄까 아빠에게 배신당했다는 느낌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였던듯해요..

딱 여기까진 정말 나름 그래도 진정시킬수있을만한 상황이었어요

저도 나름대로 사회생활도 해봤고.. 이래저래 겪을건 좀 겪어봤으니깐요

근데 이여자.. 한번 삘 받기 시작해서인지 몰라도 회사로 계속 전화하더군요

누구씨.. 미안해.. 정말 미안해..

 

미안하면 전화하지 말던가. 왜 전화해서 일하는 사람 성질을 건드리는지..

제가 일하는곳이 서비스업이라서 정말 웃으면서 일해야되는데

사람들이 올때마다 무슨일 있냐고.. 얼굴이 어둡다고 한마디씩 이야기하더군요

그날 하루 거의 스무번가까이 계속 전화해서 신경질 나서

정말 아빠에게 한번도 대들어볼 생각조차 없던게 생각이 나더군요..

 

 

퇴근후 집에가서 엄마붙잡고 울었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20년넘게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니 슬펐고

엄마를 슬프게 한 그여자를 정말 죽여버리고싶더군요.

그런 절 보고 엄마는 또 그여자랑 통화하려다가 안되서

연락이 안되던 아빠가 제꺼 핸드폰을 가지고 계셔서

엄마가 아빠에게 연락을 했죠.

딸 울고불고 난리났다고. 아빠가 되서 딸까지 알게하냐고

엄마 정말 집떠나가라 소리치고 난리가 아니었죠.

울고있는 절 달래기 위해서 엄마랑 저 같이 오랜만에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같이 출근했죠.

근데 그날 또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엄마가 받은거죠, 아침부터 난리나고

아빠 오셔서 다른데로 가셔서 한바탕 해버렸죠..

 

지금은 그여자에게서 연락이 안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뭐라고 해야할지.....

그리고 지금은 아빠는 동생이랑 같이 계십니다.

내일 동생이 군입대하는 날이거든요

아직 동생은 모르는 일이에요...

군입대하는 동생 상처주지말자고 엄마랑 약속했거든요.

 

 

회사때문에 군입대하는 동생 마중못가는 엄마랑 저 대신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빠노릇하려고 동생과 같이 서울에 계시네요..

동생이 집에서 한참 먼 춘천으로 가거든요..

 

 

정말 동생에게 아빠노릇을 해주려는건 고마운데

매일 회사에서 마주치면서 웃으면서 대하려니 참...

어쩜좋을까요.....

 

 

정말 엄마에겐 아빠랑 이혼하고

우리 셋이서 같이 살자고 했더니

엄마가 그러더군요..

아빠 빚이 다 엄마에게로 되 있어서

어떻게 해서든 우리가 손해라고 하더군요...

후..........정말 이래저래 마음에 안들고 짜증납니다..

 

 

- 덧 -

우울증테스트를 해봤더니 현재 제 상태는 우울증 중증단계라더군요..

이 사건이 원인이 된것도 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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