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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요상하구 드러운 취미생활

노랑나비 |2003.09.23 22:56
조회 2,482 |추천 0

전 귀후비는게 취미랍니다.

그것도 남이 후벼주는게 너무 좋탑니다.

어릴때 막내고모가 너무 귀후벼주길 좋아해서

제가 마루타가 되서 매일 후비다 생긴 버릇이고 취미죠.

그덕에 귀에 염증까지 생겨서 아빠등에 업혀서

병원을 꽤 오랬동안 다닌걸로 기억됩니다.

 

결혼전 엄마와 아빠의 삼험한 감시(?)로 늘 실패하던

나비의 귀후비기는 결혼후 남편을 잘 구슬러서

남편 일찍오는 날이면 거의 꼭 귀를 후벼준답니다.

귀병날까봐 겉만 살살 긁어주는 정도지만

한번도 짜증안내고 5년간 줄기차게 잘 후벼주지요.

 

우리 남편 첨엔 귀만 후벼주더니

좀 밍밍했나봅니다.

나름대로 귀후비면서 취미를 하나 만들더군요.

뭐냐하면 ....

제 귀를 붙잡고 못일어나게 한 후에

방귀를 꾸는 겁니다.

"푸들들들들~~"거리는 소리와함께 그 오묘하고도

고약스러운 냄새들....

정신은 가물가물..눈앞은 아득하고...

무슨 화생방 훈련하는거 같습니다.

꼭!!! 방귀를 다꿔야만 제 귀를 놔준답니다.

제 귀를 놔주면서 아주 재섭게(?) 웃는답니다.

꼭 아수라백작같습니다.

왜그러냐구 물었더니 취미랍니다.

별 드러운 취미도 다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살이찌는건 방귀냄새에 중독된

후유증이 아닌가 싶기도합니다.

 

당할때는 숨도 못쉬겠고 죽겠지만

일케 남편 늦는날은 귀도 못후비고...

남편의 취미생활도 은근히 그리워진답니다.

 

너무 드러운가요?

우린 변태부부인가봐요..

방귀쟁이 남편과 귀파는데 환장들린 마누라...

 

ps: 전 결혼전엔 방귀를 자면서 꿨답니다.(엄마의 증언)

      의식이 있을땐 절대 방귀가 안나왔죠.

      근데 우리남편앞에선 방귀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인연인가부다...생각이 들더군요.

      참 드러운 인연도 다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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