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열심히 살아보자는 의미에서 썼던글인데..톡이 되네요.
아침부터 기분 너무 좋네요~ 이세상 며느리들 우리 열심히 살아봐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저희 시어머님 얘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 친정 사정상 저는 결혼도 하지 않은채 시댁에 들어가서 살고 있습니다.
시댁에서 생활한지 2달이 넘었습니다.시댁쪽에서는 봄에라도 결혼을 빨리 올렸으면 하지만...
저희 친정 사정상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여서 시어머님께서 이해해주고 계십니다.
저희 아버님은 제 남친이 초등학교 6학때 돌아가셔서 시어머님 혼자 아들 딸을 키우셨습니다.
요구르트 배달부터 보험설계사 정말 안해본거없이 있는고생 없는 고생 다해서 자식들 대학공부까지 마치신 분이세요. 그런면에서 저희 어머님 존경스러운 분이세요.
전 남친과 사귈때부터 어머님께 전화도 자주 드리고 자주 찾아뵙고 생일도 꼭꼭 챙겨드리고 물론 어머님도 제생일 꼬박꼬박 챙겨주시고 생일때는 생일상도 꼭 차려주셨어요.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신 상태이시구..엄마랑은 연락을 하지않고 살고 있거든요.
그런 제 사정을 아시고..저를 딸처럼 생각하시고 대해주십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결혼도 하지 않은채 시댁에 미리 들어간다는것이 무섭고..힘들었거든요.
물론 저희 어머님도 그러셨겠지요? 친구분께 말하기도 창피하셨을테고..
처음에는..무조건 다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어머님이 아무리 잘해주셔도 눈치가 보이고..
괜히 시댁에서는 나는 혼자라는 생각때문에 기분이 우울하고 괜히 눈물도 나고..
근데 그게 제가 마음을 열지 않아서 그런거였어요. 같이 살아보니 틀리다는말..저도 같이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하지만..지금 마음을 열고 정말 어머님을 우리 부모님처럼 생각하니..제 마음도 편해지더군요.
저희 어머님..저한테 정말 잘해주시거든요. 회사 나가서 먹을 도시락부터 어머님도 일 하시는데..새벽6시부터 제 도시락 싸시고 아침을 차리십니다. 아침먹고 먹으라고 생과일쥬스, 보약을 준비해주시고..그리고 제가 설겆이라도 할려고 하면 출근준비하라고 설겆이도 못하게 말리십니다.
얼마전에는 이쁜 잠옷도 사다주시더라구요.
어머님이 출근하는 버스에서 제가 회사가는 모습을 보고.."아이구 내새끼 가는구나.."하셨대요.
저희 어머님이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정말 자식같이 생각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솔직히 결혼하면 남친이랑 분가해서 나갈 궁리만 하고 있던 제가 바보같더군요.
그래요..앞으로 어머님과 살아가야 할 날이 무수히 많이 남아있다는걸 압니다.
물론 행복한날이 있으면 힘들고 불행한 날도 있겠죠? 하지만 가족이니깐 참고 이겨내야겠죠..
이젠 어머님과 행복하게 살 궁리만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