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정보수집을 폭로한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에 관한 영화이다. 이 영화도 에 못지 않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격 제작에도 들어가기 전부터 소니의 스노든 영화 제작 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다. 정치 영화 제작에 뛰어난 할리우드의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스노든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으며, 이미 메이저 배급사마저 확보하는 등 선수를 치면서 소니의 힘을 뺐다. 더욱이 소니 경영진은 해킹 사건으로 치명상을 입은 터라 정치색 짙은 스노든 영화 제작을 계속 추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정보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인터셉트 웹사이트 캡처소니가 스노든 영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이다. 소니는 그 당시 스노든의 NSA 기밀 폭로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 를 쓴 글렌 그린월드로부터 영화 판권을 사들이는 협상을 마무리했다. 그린월드는 가디언 기자로 활동하던 지난해 6월 스노든의 NSA 폭로를 특종보도한 변호사 출신 언론인이다. 당시 판권 계약을 추진했던 소니의 제작총괄자 엘리자베스 캔틸런은 에이미 파스칼 소니 공동회장에게 “당신은 오스카(아카데미)상 시상식 때 내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인터넷 진보매체 인터셉트가 22일 전했다.
지난 3월 그린월드와 정식으로 판권 계약을 맺은 소니의 파스칼 회장은 한 달 뒤 ‘스노든 영화’를 2016년에 소니가 상영할 영화의 매혹적인 후보의 하나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그린월드는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리고 소니는 영화 제작 사실을 발표하기 위한 보도자료 초안 준비에 들어갔다.
그린월드에게 보도자료 초안을 전달하기에 앞서 초안을 본 소니의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키스 위버는 몇 가지 수정을 요구했다. 그가 요구한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NSA 활동과 관련한 용어 순화에 관한 것이었다. 즉, ‘불법 첩보활동’을 삭제하고 단순히 ‘작전’으로 쓰거나 ‘정보 수집’으로 대체하고, ‘권력의 오용 구절’도 삭제하고 ‘활동’으로 바꾸자는 것이었다. 위버가 우려한 또하나는 그린월드가 ‘정치적인 영화’라고 묘사한 것을 소니가 받아들일지 여부였다. 요약하면 위버는 소니가 미 행정부의 첩보활동을 어떻게 다룰지 우려했던 것이다.
최종 보도자료는 위버가 제안한 NSA에 관한 용어는 순화되고 그린월드가 한 말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작성됐다. 그린월드는 나중에 위버가 수정 요청을 한 데 대해 “알지 못했다. 그러나 소니 로비스트가 정부를 화나지 않게 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순화시키려 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할리우드의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 그는 등 정치색 짙은 영화를 만들었다. 가디언 웹사이트 캡처하지만 6월 초 소니의 영화 제작 계획은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났다. 할리우드 거장 감독 올리버 스톤이 스노든에 관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제작자 모리츠 보먼과 손잡고 스노든을 다룬 책 두 권의 판권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가디언의 기자 루크 하딩이 쓴 와 스노든의 변호사였던 아나톨리 쿠체레나가 쓴 이다. 스톤 감독은 당시 뉴욕타임스에 “이번 영화의 주제는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 역을 맡을 배우는 나중에 미국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조셉 고든-레빗로 정해졌다.
같은 주제를 다룬 경쟁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소니는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클루니는 이미 스노든 관련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고 있고, 이 영화는 저널리즘이 아닌 스노든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설상가상으로 11월이 되자 북미 메이저 배급사 ‘오픈 로드’는 스톤 감독의 스노든 영화를 배급하기로 결정했다. 정치 영화에 정통한 영화감독과 제작자와 겨뤄야 하는 힘겨운 상황에 처한 소니로서는 영화 마케팅 면에서도 선제권을 빼앗겨 영화 제작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상황에 빠진 것이다.
소니와 같은 메이저 영화사를 통해 스노든의 이야기를 많은 세대에게 하고 싶은 그린월드는 아직까지 소니가 스노든 영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월드는 소니가 각본을 보낸 뒤 내년 1월에 자신을 만나러 브라질에 올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스노든 영화가 정치적 토론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결국 영화 처럼 전 세대의 사고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머잖아 친정부적인 소니 경영진과의 무시무시한 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활약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포스터.한편 스노든 활동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를 만든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과 제작진이 지난 19일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미국에서 피소됐다고 러시아투데이(RT) 방송이 보도했다.
캔자스주 교통장관을 지낸 호레이스 윌리엄스는 포이트라스 감독과 제작진은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국가기밀을 누설해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지난 10월 개봉된 이후 이 영화는 내년 아카데미상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후보작으로 꼽혀왔다. 지금까지 흥행수입은 21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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