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막 들어온 3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몇달을 백수로 있다가 겨우겨우 자리를 잡게된거라
첨엔 넘 기뻐서 흥분이 잘 가시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첫출근 하는날에도 평소에 잘 입지도않는
치마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화장도 마스카라 단계까지
완벽히 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늦잠을 잔 바람에 화장이고 뭐고
다 귀찮고해서 걍 캐쥬얼 차림에 암것두 안바르고 나갔는데요.
그날...... 며칠동안 한번도 뵙지못했던 회사 윗사람을 보게되었어요.
참고로 사무실엔 저 혼자 근무합니다.
꾀죄죄해갖구 출근하고 앉아있는데 그분이 들어오시더니
이미 전에 근무하던 언니한테 인수인계 다~~~~ 받은걸
또다시 열씨미 반복설명을 해주더라구요.
전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이것저것 알려주는걸 보구
얼핏들었을때 회장 아들이 여기 하나 있다해서
아 아들이구나 생각한다음에
내가 첨이라 잘모르니까 그런갑다~~ 하구 이미 다 알고있는 사항들을
말없이 끄덕이며 또 듣고있었습니다.
(제가 했던말 반복하고 그러는거 딱 질색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다음날........
평소 출근하던대로 스커트차림에 화장 좀 하고 나갔죠.
어제 뵌 분이 제가 출근하자마자 들어오는거에요.
저보고 대뜸 오늘 데이트 있으신가봐요~~~? 요렇게 묻네요.
아무래도 전날 꾀죄죄하게 있는 모습을 보셨으니
화장까지하고 차려입은 절 보며 그런생각이 들었나봐요.
그런뒤로 회장님만 자리에 안계시면 사장실에서 이방으로
들어와 저에대해 이것저것 묻는거에요.
하는일도 없이 매일 이곳으로 출근한다 하더라구요.
단지 회장의 아들이란 이유로요.
인수인계 해준 언니의 말로는 그 아들이란 사람...
자긴 몇달 있으면서 얼굴조차 제대로 본적이 없다는군요.
한마디로 그 아들은 하루쥉일 사장실에만 박혀 있었단 얘기죠..
그래서 제가 자꾸 회장님 없을때마다 이방에 들어와서 말건다고...
그랬더니 자기있을땐 절대 그런일 없더니 그양반 갑자기 왜그러냐고...
참고로 그 아들 40대 중후반쯤 되는데 아직 장가 안갔습니다.
그언니말을 듣는순간 갑자기 전 짜증이 한없이 밀려오는거죠........
또 방에 들어오길래 이인간 안되겠다싶어
그언니처럼 아주 차갑게 굴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네. 아니오. 짧게짧게 대답했드만
뭐 기분나쁜거 있으세요~~~~~~~~?
오늘 한번 더 그러면 제 개인적인거 물어보지 않았음 한다구 말하려구요.
사실 이 회사에 혼자있는 시간이 종종 생긴다길래
그거 맘에 들어서 왔는데
쓸데없이 이 회사에 쓸모도 없는 백수같은 아들 하나가
수시로 내가있는 회장님방에 들락날락 하는거 보고있자니
안되겠더라구요.
그 아들때메 곱게 차려입고 다녔던거 다 팽개치고
그뒤론 관심에서 벗어나기위해
힐도 벗어버리고... 스커트는 물론이며...
꼬질꼬질한 면바지에... 얼굴은 완전 아픈사람마냥
화장하나도 안하고 매일 출퇴근 하고 있는데
아침마다 지하철에서 괜히 챙피한거에요.
엄마께서도 너 왜 그러고 다니냐 라는 말씀을 하시구요.
나도 진짜 이렇게 폐인마냥 하고 다니는거 정말 싫은데말이죠.
어쨌든 직함도 없이 맨날 들러리로 왔다갔다 하는
4~50대의 장가도 안간 그 아들이 넘 짜증나서
인수인계 해준 언니처럼 쌀쌀맞게 대할 생각이에요.
그래야 저를 다시는 물렁물렁하게 안볼테니까요.
이같은 이유로 저처럼 막하고 다니는분 혹시 계신가해서요......
만약 저와같은 상황이면 여기계신 모든 여자분들....
과연 어떻게 하실꺼같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