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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병헌" 3분간 반전연설 3000여명 열광

하늘별빛 |2003.09.28 13:19
조회 2,148 |추천 0

"와~ 이병헌" 3분간 반전연설 3000여명 열광 [일간스포츠 2003-09-28 12:45:00]
[일간스포츠 윤고은 기자] 톱스타 이병헌(33)이 반전시위에 참석해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 집회를 제외하고는 이병헌이 이러한 정치적 이슈에 뛰어들어 자기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병헌은 지난 27일 오후 2시 30분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에서 열린 '미국의 이라크 점령과 한국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9.27 국제반전공동행동'에 깜짝 참석, 3분간 특별 연설을 했다.

이병헌은 연설에 앞서 "발언 제안을 받고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개인적 의견이 특정한 정치적 입장으로 왜곡될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화배우로서라기보다는 다만 전쟁을 반대하는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면서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한총련, 민주노총 등의 이름이 저에게는 낯익거나 친숙한 단어는 아닙니다. 어쩌면 여기 있는 사람보다 저는 정치 경제에 아주 무지할지도 모릅니다"면서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면서 우리가 뭔가를 얻고자 하는 것이 결코 사람이 할 짓이 아니란 것입니다. 냉장고와 텔레비전이 있어도 전기가 없어서 사용할 수 없고, 썩은 물로 인해 설사병에 걸려도 치료조차 못하고 그 정도의 병으로 어린이들이 죽어가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의 청년들이 그 전쟁터에서 무고한 어린이와 시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일이 결코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끝나자 대학로에 모인 3000여 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병헌은 "집회 하루 전에야 연설을 결심했다. 색안경 낀 시선이 있을까봐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내 작은 행동이 반전의 목소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병헌의 이날 집회 참석은 그의 평소 행보에 비해 무척 도드라지는 것. 그러나 지난 2000년 남북공동군사경비구역 내에서 벌어진 남북한 병사들 간의 우정과 갈등을 그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에서 주연을 맡은 인연 때문인지, 이번 반전 시위에 대한 그의 생각은 남달랐던 것 같다.

지난 2000년 팔레스타인 민중이 이스라엘의 점령에 반대해 항쟁을 시작한 지 3주년이 되는 27일을 기념해 열린 이날 집회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반대를 외치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한국,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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