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니입니다.
어제 한가하게 올린 글을 오늘 무심코 보니 무지 마니 읽으셔꾼요..
감사한 마음에.. (__)
오늘은 준비에 관한 얘기를 하기에 앞서 나에게 너무 많은 영향을 준 친구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혹시 저처럼 친구와 한두달 차이로 결혼하시는 분은 다 공감하실 것입니다.
저는 11월에 제 친구는 10월에 결혼합니다.
친구와 정확히 6주차이 일요일이죠..
결혼하기로 결정한 것도 한두달 차이입니다..
우리의 공통점은 신랑이 동갑이라는 것 뿐..
모두 달랐습니다.
편의상 친구를 모양으로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A양으로 하고 싶지만 영어쓰기가 귀차나서.. ㅋㅋ
제 마음 아시죠 ^^;;
모양의 앤은 집이 경상남도. 울 오빠는 서울.
거기(모양의 현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알아서 새겨 들으세용~~)는 집이 전세. 우리는 오빠 꺼.
모양은 백수. 난 세상에서 젤 바쁜 직장인.
하여튼 등등..
문제는 그 모양이 욕심이 많고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하고 리더쉽이 강한 스타일입니다.
대충 상상이 가시죠..
일례로 함들어오는 날도 어찌나 모두에게 지시를 하던지..
새색시는 마구 떨어야 할 바로 그날..
넌 떡을 챙겨라~ 상펴라~ 술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라..
어떤 스타일인지 이제 짐작이 가시나요..
아니 이런..
서두가 너무 기네요..
하여튼 그 모양과 저는 결혼 준비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자존심 싸움이 붙었습니다..
모양은 결혼을 예식장 패키지로 합니다..
저는 식장 따로 웨딩촬영 및 드레스 따로 하고요..
모양커플과 저희가 같이 식사를 간날..
물론 따로 하는 것도 좋지만 예식장이 편리하다는 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하더군요..
뭐 지 꼴리는대로 사는 세상.. 신경도 안 썼습니다.
문제는 예물, 한복, 예복 등등에서 생기는 것이죠..
참고로 모양은 모아놓은 돈이 많습니다.
저요? 쥐뿔도 없습니다. 어케어케 간신히 부모님 신세 안지고 할 정도..
그래서 그런지 모양 마니도 챙깁니다.
예물도 듬뿍듬뿍 한복도 두벌..
그때까지 만해도 가난한 저는 예물은 무슨 얼어죽을.. 반지면 된다 맘 먹었죠..
그런데 모양..
어느날 술을 마시며 자존심을 확 긁더군요..
그래.. 없으면 없는대로 간소하게 하는거지.. 난 돈으로 안 주신다고 해서 왕창 사는거야..
제가 오랜 직장생활로 특히 남만나서 비유맞추는 직업에 종사하다보니 남 비유를 잘 맞춥니다.
그래그래 난 없으니까 넌 제대로 챙겨서 해가.. 말은 웃으며 합니다..
속에서 열불 납니다 저게 친구인가 싶기도 하고.. 누구 속 뒤집으려고 환장을 했나 싶기도 하고..
영문도 모르는 오빠에게 계속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예물을 해 말어 해 말어 오빠 나중에는 하라고 하고 싶은건 다하라고 약간 화난 소리를 합니다..
결국 하고 말았습니다. 후회는 안하는데.. 오빠한테 좀 미안하더군요..
결국 모양 웨딩촬영 쫓아갔던 날 웨딩드레스가 디자인이 맘에 안들고 전체적인 사진촬영이 좀 간소해 속상해 하는 그녀에게 난 9벌을 입는데 드레스가 어쩌구 화장이 어쩌구 종알거리고 왔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그래두 모델이 좋은 것이 중요하다 강조하며 앞뒤로 사진찍은 사람들 괘니 욕하면서 니가 젤 이쁘다 칭찬을 마르고 닳도록 해줬습니다.
한번 칭찬에 100원씩 1000원까지 받아왔습니다.. ㅋㅋㅋ
히히.. 그러나 친구에게 줄 최후의 반전 두가지 정도 준비해두었습니다..
저도 지고는 못살거든요..
친구가 화장품을 무엇을 샀나 유심히 보았죠.. 함들어오던날..
물론 비싼게 좋은 건 아니라는 거 저도 압니다.
그러나 지고 싶지 않은 건 여자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친구는 국산 화장품 중저가 브랜드에서 기초를 중고가 브랜드에서 색조를 했더군요..
저는 고가브랜드에서 기초한세트 특수관리 한세트 했습니다..
특수관리는 제가 원한건 아니고 어머니가 사다주셨고..
기초는 요즘 티비에서 장진영이 자기는 가꾼 피부라고 하길래 혹시 장진영처럼 이뻐져서 사랑받으까 싶어서 구매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친구 저희 집에 놀러오는 날 보여주려고 말 안했습니다..
문득 생각합니다..
친구라는 두인간이 어케 일케 유치할까... ㅋㅋㅋㅋ
그래도 뿌듯한 마음 이해하시죠?
나머니 반전은..
3년 후를 기대해 주세요.. ^^